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 상권 복원 연말까지 끝낸다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 상권 복원 연말까지 끝낸다

입력 2014-04-24 00:00
수정 2014-04-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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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방식 따라 밀랍주조법으로 1~6장은 올 초 이미 작업 마쳐 내년에는 26~38장… 사업 완료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상권 복원작업이 시작된다. 충북 청주시는 23일 착수보고회를 열고 원본이 남아 있지 않은 직지 상권 38장 가운데 19장을 연말까지 복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상권 1~6장은 복원을 마쳤고, 이번엔 7장부터 25장까지를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26장부터 38장은 내년에 복원할 예정이다. 복원이란 금속활자를 만들어 책을 찍을 수 있는 조판 단계까지 완성한다는 의미다.

직지 상권의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보관된 직지 상권 목판본을, 활자 서체는 직지 하권과 자비도량참법집해 등을 참고할 예정이다. 자비도량참법집해는 직지를 찍은 활자와 같은 것으로 인쇄한 책이다. 활자는 벌집에서 추출한 밀랍을 활용한 전통 방법인 밀랍주조법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작업은 국내 유일의 금속활자장인 임인호(52)씨가 진행한다. 그는 1997년 스승인 오국진 선생을 만나면서 금속활자와 인연을 맺었다. 오 선생 타계 뒤 2009년 12월 임씨는 2대 중요무형문화재 101호 금속활자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남권희 경북대 교수와 황정하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실장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시는 국비와 도비 등 18억 1000만원을 투입해 2011년부터 직지 복원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된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4-04-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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