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서원터에서 고려 불교공양구 대량 출토

서울 도봉서원터에서 고려 불교공양구 대량 출토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10: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불교의식용 금강령·금강저·향로·발우 등 국보·보물급 66건 77점 ”11세기 이전 작품으로 봐야 할 듯”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학자들인 조광조와 송시열을 배향한 서울 도봉구 도봉서원이 있던 곳에서 고려시대 각종 불교의식이나 공양에 사용한 금강령·금강저·향로·발우 등 66건 77점에 달하는 국보 혹은 보물급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미지 확대
서울 도봉서원터에서 고려시대 불교공양구 쏟아져
서울 도봉서원터에서 고려시대 불교공양구 쏟아져 서울 도봉서원터 발굴조사 결과 수습된 고려시대 불교공양구 일괄품.
서울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이미지 확대
서울 도봉서원터에서 고려시대 금강령
서울 도봉서원터에서 고려시대 금강령 서울 도봉서원터 발굴조사 결과 수습된 고려시대 불교공양구 중 금강령.
서울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서울 도봉서원터에서 고려시대 불교공양구 대거출토
서울 도봉서원터에서 고려시대 불교공양구 대거출토 서울 도봉서원터 발굴조사 결과 대거 출토된 고려시대 불교공양구. 이들 공양구는 청동솥에 담긴 상태로 발견됐다.
서울문화유산연구원 제공
문화재청과 발굴조사단인 서울문화유산연구원(원장 김일규)은 2012년 도봉서원터 발굴조사 결과 수습한 이들 불교용구 관련 유물 일체를 21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공개했다.

연구원은 서울특별시기념물 28호인 ‘도봉서원과 각석군(刻石群)’ 복원정비 계획에 따라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2년 5~9월 본격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도봉서원이 조선 초기까지 존재한 사실이 확인되는 영국사(寧國寺)라는 사찰터에 건립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조사단은 도봉서원 터 중심을 이루는 제5호 건물터(동서 12.63m, 남북 12.74m)가 원래는 영국사라는 사찰의 중심 건축물인 금당 혹은 대웅전을 그대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 건물터 아래에서는 영국사를 세울 당시에 부처를 공양하고자 묻었거나, 한꺼번에 다른 이유로 묻었을 것으로 보이는 불교 용구를 넣은 청동솥이 발견됐다.

이에서 수습한 유물에는 불교 밀교 의식에서 중요한 법구(法具)들로 무기 모양인 금동제 금강저(金剛杵)와 이런 무기에 방울을 단 금강령(金剛鈴)을 비롯해 청동제 뚜껑항아리(有蓋壺)와 뚜껑합(有蓋盒), 현향로(懸香爐)와 부형대향로(釜形大香爐. 솥모양 향로), 수각향로(獸脚香爐. 짐승 다리 모양 받침대를 갖춘 향로) 등의 다양한 향로가 들어 있다.

또 세숫대야 형식인 청동유물인 세(洗), 향 피우는 그릇인 향완, 굽달린 사발 모양 그릇인 대부완, 발우(鉢盂), 대접, 숟가락과 같은 다른 청동유물도 발견됐다.

조사단은 수습 유물 중 금강령에는 오대명왕상(五大明王像)과 사천왕상(四天王像)이 함께 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양이 국내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금강령은 그동안 발견되나 각지에 소장된 고려시대 동일한 유물 중에서는 조각 혹은 제작 수법이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평가된다.

오대명왕령이란 불법을 수호하는 신들인 부동명왕(不動明王)과 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 군다리명왕(軍茶利明王), 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 금강야차(金剛夜叉. 또는 오추사마<烏芻沙摩>)명왕을 조각한 금강령을 말한다.

사천왕령은 불국토를 네 방향에서 지키는 신들인 지국천(持國天), 광목천(廣目天), 증장천(增長天), 다문천(多聞天)을 표현한 것이다.

조사단은 이들 불교공양구가 영국사와 관련된 유물임은 확실하지만 고려시대에 이미 존재가 확인되는 인근 도봉사(道峯寺)라는 사찰과 더욱 밀접한 관련을 지닐 것으로 보았다. 이번에 발견된 청동제기에서 ‘도봉사’라고 새긴 글자가 확인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국사가 원래는 고려 초기에 모습을 드러내는 도봉사라는 사찰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속공예사 전공인 주경미 박사는 “일부 유물에서는 8~9세기 이른 시기 특징을 보이는 것도 있어 공양구 대부분은 11세기 이전작품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이들 공양품을 담은 청동솥은 거적 같은 데다가 싼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부러 묻은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불교미술사 전공인 최응천 동국대 교수는 “전반적으로 보아 청주 사뇌사터 출토 고려시대 불교공양구들과 대단히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면서 “(제작시기는) 12세기 이전으로 올라갈 듯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문화재청과 조사단은 이들 유물을 2012년 발굴 당시 공개했어야 했지만 조사를 거의 완료하고 철수하려는 시점에 현장 정리과정에서 발견된 데다 금속 유물이라 보존조치가 시급해 그것을 완료한 지금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다문화 정책의 본격적 출발 ‘카자흐 하우스’ 개관식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카자흐 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문화다양성과 국제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개관하는 ‘카자흐 하우스’는 카자흐스탄의 전통과 문화를 소개하고 시민과 이주민이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열린 문화 커뮤니티 공간이다. 향후 전통문화 전시, 체험 프로그램, 교류 행사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문화 이해를 넓히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이수루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의 개관은 단순한 공간 개설을 넘어, 서울이 문화다양성을 존중하는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문화 교류는 가장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외교 방식이며, 시민 중심의 민간외교 플랫폼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문화 사회는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반자”라며 “서울시의회는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 가족 지원 정책’을 넘어, 문화적 자긍심과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자흐 하우스와 같은 문화 거점이 지역사회와 연결되고 정책과 연계될 때 진정한 공존 모델이 완성된다”며 “문화다양성이
thumbnail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다문화 정책의 본격적 출발 ‘카자흐 하우스’ 개관식 행사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동계올림픽 중계권의 JTBC 독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폐막한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중계를 JTBC가 독점으로 방송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독점이어도 볼 사람은 본다.
2. 다양한 채널에서 중계를 했어야 했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