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논란 등 홍역’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직 하차

‘연봉 논란 등 홍역’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직 하차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5-08-28 23:16
수정 2015-08-2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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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지휘자는 계속… 새달 거취 결정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정명훈(62) 예술감독이 10년간 맡아 왔던 예술감독직을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예술감독직 사퇴 의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던 정 예술감독이 최근 심경을 굳힌 것 같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상임지휘자는 계속 맡을 전망이다. 서울시향과 재계약 협의 중인 정 예술감독은 9월 중에 계약서에 사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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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전 예술감독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전 예술감독
시향 관계자는 “정 예술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예술감독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상임지휘자는 계속하는 내용으로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예술감독은 지난해 말 터져 나온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직원 성희롱·막말 논란’ 와중에 고액 연봉 논란과 공금 유용 관련 의혹이 불거져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당시 박 전 대표가 정 예술감독의 연봉과 처우 등을 문제 삼으면서 개인 윤리 논란에 휩싸였다. 한 공중파 TV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정 예술감독이 항공권 전자티켓을 이용해 항공료를 지급받고 전자티켓을 취소했다고 보도했고, 지난 3월 일부 시민단체가 정 예술감독이 항공권 부정 사용 등을 통해 업무비 등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현재 서울시향과 행정업무를 담당한 한 사단법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시가 정 예술감독과 계약을 지속하려는 이유는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향의 평양공연 등 굵직한 이벤트를 책임질 적임자로 그만한 인물을 찾기 힘들어서다. 정 예술감독은 2005년 1월 서울시향 예술고문에 이어 2006년 1월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지난 10년간 서울시향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서울시향이 거둔 성과는 물론 한국의 대표 지휘자로서의 위치도 있다”며 재계약에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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