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원금 받은 대통령 아들 “1400만원 수익 아니다”(종합)

코로나 지원금 받은 대통령 아들 “1400만원 수익 아니다”(종합)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12-21 16:03
수정 2020-12-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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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씨 금산갤러리에서 23일까지 개인전…파라다이스 재단 3000만원, 서울시 지원금 1400만원 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연합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연합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전시회를 열고 있는 금산갤러리 홈페이지가 21일 일일 트래픽 용량 초과로 또 다시 마비된 가운데 이번에는 문씨가 정부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논란을 낳고 있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갤러리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

문씨는 지난 17일 개막한 본인의 개인 전시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 준비 명목으로 지원금을 신청해 1400만원을 수령했다.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 및 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고 밝혔다.

그는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은 서울문화재단이 관리하고, 코로나로 피해 입은 예술 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지원금은 그러한 취지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하여 저를 선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원금은 별도 통장에 넣어 작가가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고, 영수증 검사도 철저히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은 문화예술인 및 단체 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예술활동 지원을 통한 문화예술계 위기 극복 및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문준용씨가 지난 10월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한 작품을 시연하는 모습/연합
문준용씨가 지난 10월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한 작품을 시연하는 모습/연합
지급 대상은 서울에 활동 거점을 둔 예술인으로, 지원금 신청 시 코로나 피해 사실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했다. 서울문화재단 측은 “문씨의 피해 사실 확인서에는 지원 시점까지 문씨가 참여하려던 전시 3건이 코로나로 취소돼 손해가 크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문씨가 지원한 시각 분야에는 총 281건이 접수돼 문씨를 포함한 총 46팀이 선정됐다. 최저 지원금은 600만원, 최고액은 문씨 등 36명이 받은 1400만원이었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준비한 문씨의 개인전은 금산갤러리에서 일주일간 열리며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보수 유튜브 등에서는 문씨의 전시가 폐막하면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할 것이란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문씨는 이번 전시에서 미디어아트 5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금산갤러리 황달성 대표는 시간당 2~3명 정도 관람객이 오고 있다면서 방역지침을 준수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돈 없고 빽 없는 시나리오 작가들 굶어 죽고 자살하는거 신문 보도도 많이 되었는데 염치도 참 없다”면서 “담당 공무원은 또 무슨 죄인가? 문준용이 지원하면 안 줄 재간이 있었겠나?”라고 문씨의 정부 지원금 수령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또 문씨가 이미 ‘시선 너머’ 전시회를 한다며 지난 5월 파라다이스 재단에서 3000만원도 받았다면서 정부 지원금은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에게 양보해도 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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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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