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만 오픈런하나”…1000만개 팔린 ‘포켓몬빵’ 사려고 노숙

“샤넬만 오픈런하나”…1000만개 팔린 ‘포켓몬빵’ 사려고 노숙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4-05 17:21
업데이트 2022-04-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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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만에 1000만개 팔린 포켓몬빵

부천 트레이더스 앞 포켓몬빵 줄
부천 트레이더스 앞 포켓몬빵 줄
이름·맛·스티커 ‘옛날 그대로’
품귀현상에 오픈런까지


SPC삼립 ‘포켓몬빵’이 재출시된 지 40일 만에 약 1000만개가 팔렸다. 포켓몬빵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대형마트 앞에서 아침 일찍 돗자리를 깔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이렇듯 포켓몬빵은 그 당시 학창 시절을 보낸 현재 30대의 향수를 자극한 게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빵의 종류와 맛, ‘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이 동봉된 점까지 옛날과 똑같은 제품은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SPC삼립은 줄어들 줄 모르는 수요에 대응해 ‘시즌 2’ 상품도 준비 중이다.
16년 만에 출시돼 품절 대란을 일으킨 SPC삼립의 ‘포켓몬빵’. 지난달 27일 강원 춘천시 내 한 편의점 입구에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일부 편의점은 판매를 중단했고 대형마트는 1인당 구매 물량을 제한하고 있다. 연합뉴스
16년 만에 출시돼 품절 대란을 일으킨 SPC삼립의 ‘포켓몬빵’. 지난달 27일 강원 춘천시 내 한 편의점 입구에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일부 편의점은 판매를 중단했고 대형마트는 1인당 구매 물량을 제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부터 텐트치고 노숙…“다른 빵제품 판매속도의 6배”
5일 SPC삼립 관계자는 “하루 평균 약 23만개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우리 회사 다른 빵 제품의 판매 속도보다 6배 정도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기를 반영하듯 전국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는 포켓몬빵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형매장 앞에는 영업시간 전부터 밖에서 대기하는 ‘오픈런’ 행렬도 생겼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각지의 대형마트 앞에서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오픈런에 참여한 이들의 후기 글이 올라왔다.

현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포켓몬빵을 세트로 묶어 일정 수량을 선착순 한정 판매 중이다. 아침 일찍부터 도착 순서에 따라 번호표를 배부하는 방식으로 구매 수량은 1인당 6개로 제한한다.

온라인상에는 “샤넬만 오픈런하나, 포켓몬빵 사려고 전날부터 텐트치고 기다렸다”, “6개 샀다”, “10시간정도 기다렸다 빵 사기 성공”등 댓글이 달렸다.
편의점의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 젊은 점주들의 재치 있는 안내가 최근 인터넷 밈(인터넷에서 모방을 거듭하는 유행)으로 화제가 됐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편의점의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 젊은 점주들의 재치 있는 안내가 최근 인터넷 밈(인터넷에서 모방을 거듭하는 유행)으로 화제가 됐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편의점 등 소매 가게에서는 포켓몬빵을 사러 왔다가 재고가 없음을 확인하고 실망하는 고객을 위해 ‘포켓몬빵 품절’ 등의 안내문을 붙였다.

포켓몬빵은 온라인에서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빵 속 스티커만 사고파는 이들도 보인다.

포켓몬빵을 사고 싶어도 못 산다는 불만이 이어지자 SPC삼립은 “생산설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제품 구입을 원하는 모든 분에게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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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 SPC삼립 제공
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 SPC삼립 제공
‘포켓몬빵’ 시즌2 출시 임박했다
SPC삼립은 조만간 새로운 디자인을 입힌 ‘포켓몬빵 시즌 2’를 출시할 예정이다.

상온에서 판매된 기존 제품과 달리 신제품은 냉장 디저트류다.

SPC삼립 관계자는 “당사의 다른 냉장 케이크류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은 같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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