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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시인 「내 몸에는 별이 산다」출간…대전대 출강 중

김영미 시인 「내 몸에는 별이 산다」출간…대전대 출강 중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3-06-19 14:47
업데이트 2023-06-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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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시인.
김영미 시인. 대전대 제공
김영미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내 몸에는 별이 산다」(현대시학시인선 117)를 펴냈다. 김 시인은 대전대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에 출강하고 있다.

대전대는 김 시인의 출간과 관련해 “김 시인은 시집을 통해 ‘별빛’으로 상징되는 공동의 지향이 상실된 시대에 개인의 언어로 그것을 찾아 나서는 작업을 수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문에서 “그의 시에는 자연과 교감하는 따뜻한 내면적 감수성이 수채화처럼 그려져 있다”고 썼다. 문학평론가 황정산은 “김 시인은 초월적 가치에 의지하는 대신 자신의 삶에서 아름답고 의미 있는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시 작업을 수행했고, 서정의 힘도 여기에서 온다”고 평했다.

김 시인은 “이번 시집은 자연 서정에서 인간 서정의 길을 걸어가는 여정, 즉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인간의 삶을 가치 있게 실현하기 위해 별을 보며 질문하는 시인의 이야기”라면서 “이 시들이 독자들의 가슴에 꽃이 되고, 샘물이 되고, 악수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시인은 대전대 대학원에서 ‘정지용 연구’로 문학박사를 취득하고 2018년 「시와경계」로 등단했다. 시집 「기린처럼 걷는 저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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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시집「내 몸에는 별이 산다」 표지.
김영미 시집「내 몸에는 별이 산다」 표지. 대전대 제공
〈아지랑이 피는 땅에서 별이 보여요〉

아지랑이 피는 땅에서 별이 보여요.

그 땅에 매달려서 올려다보는 하늘

바람이 오른쪽 눈을 감게 하는데

어느새 꽃잎 사이로 들어오는 빛

어떻게 별은

물을 적시지 않고 꽃으로 온 걸까요?

누가 흔들고 있을까

매일 조금씩 내려오는 하늘

그 속에는 별이 가득 차 있습니다.

별 하나

제비꽃을 잊으려 애쓰다가

늘 저 아래로 내려갑니다.

꽃을 별이라 부르는 날

이제 안부를 물을 수 없게

더 작아지는 꽃

나는 별 보며 하늘에 잠기고

꽃은 별 속에서 가만히 눈뜨고
대전 이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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