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르다…국립국악원서 만나는 북한 민족음악

닮은 듯 다르다…국립국악원서 만나는 북한 민족음악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0-08-07 18:24
수정 2020-08-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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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25주년 기념 개편
‘공간이음’ 선보이며 북한음악자료실 공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3층 ‘공간이음’에 마련된 북한의 민족음악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의 북한의 음악가 전시 장면.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3층 ‘공간이음’에 마련된 북한의 민족음악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의 북한의 음악가 전시 장면.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국내 최초의 북한음악 전문 자료실이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 마련됐다.

국립국악원은 국악박물관 3층의 자료실과 기획전시실 공간을 개편한 복합문화공간 ‘공간이음’을 7일 선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8일부터 북한의 민족음악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도 오는 12월 6일까지 연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과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악박물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공간이음’을 개설해 다양한 국악 관련 문헌과 음향, 영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공간에서는 특히 북한음악자료실도 마련돼 북한음악에 대한 연구자료들도 확인할 수 있다.

‘공간이음’은 ‘‘공간(共看): 함께 보다’와 ‘이음: 다양한 관계를 잇다’는 의미로, 개편된 공간에 5000여점의 북한음악 관련 자료를 포함해 2만 3000여권의 도서, 5만 4000여점의 전통공연예술 시청각 자료 등 총 8만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북한음악자료는 2016년 통일부의 특수자료 취급 인가를 거쳐 단행본, 신문, 잡지, 팸플릿, 영상, 사진 등 1만 5000여점을 수집한 가운데 5000여점만 먼저 공개하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3층에 마련된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의 ‘민족가극’ 코너에서 만날 수 있는 북한의 민족가극 춘향전의 무대를 축소한 모형. 실제 공연이 진행되듯이 무대 진행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3층에 마련된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의 ‘민족가극’ 코너에서 만날 수 있는 북한의 민족가극 춘향전의 무대를 축소한 모형. 실제 공연이 진행되듯이 무대 진행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특별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에서는 북한의 음악가와 민족음악, 월북 국악인, 민족기악, 민족성악, 민족가극, 민족무용 등을 순서대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음악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도 있고 다양한 북한 악기의 소리와 그에 대한 설명도 디지털 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민족가극 코너에서는 북한의 ‘춘향전’ 무대를 축소 모형으로 설치해 마치 실제 공연이 진행되듯한 무대 흐름도 직접 볼 수 있다.

전시와 함께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국악박물관 국악뜰에서 북한음악에 대한 강연도 열린다. ‘무용가 최승희의 월북 후 행적을 사진으로 읽다(8월 15일)’, ‘김철웅의 북한음악산책(9월 19일)’, ‘김계옥이 말하는 옥류금 음악(10월 3일)’ 등의 해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임 원장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기록하는 일은 국가가 해야할 여러 책임 중 하나”라면서 “‘공간이음’을 통해 과거의 기록물이 미래의 창작으로 국악과 국민, 남과 북이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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