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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항문 통증’ 추가 보고…첫 의심환자 발생

원숭이두창 ‘항문 통증’ 추가 보고…첫 의심환자 발생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6-22 00:20
업데이트 2022-06-2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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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다녀온 젊은 남성
인천의료원 이송
방역당국 ‘긴장’

원숭이 두창 환자의 피부 증상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 세계보건기구
원숭이 두창 환자의 피부 증상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 세계보건기구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 의심자가 나왔다.

21일 인천의료원 등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A씨가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인천의료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젊은 남성으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A씨는 감염 의심자로 격리돼 정확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환자 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 증상, ‘항문·직장 통증’ 추가 보고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증상에 이전과 다른 증상이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의 두창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항문·직장 통증, 직장 출혈, 장염 또는 대변이 마려운 느낌이 추가됐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원숭이두창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또는 피로감이었다. 발진은 증상 발현 약 1~3일 뒤 얼굴을 시작으로 신체 다른 부위로 퍼졌다.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 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입국자들 앞에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뉴스1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 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입국자들 앞에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뉴스1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치부됐던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남미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UAE에서 각각 첫 환자가 나왔다.

아시아에서도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아랍에미리에트(UAE)에 이어 서아시아의 또 다른 국가인 레바논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원숭이두창 백신.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백신.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약 한 달만에 전세계 42개국 2103명 확진
원숭이두창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42개국에서 2103명 이상이 확진 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42개 WHO 회원국에서 2103명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심 사례와 사망 사례도 각각 1건 보고됐다.

WHO는 “원숭이두창은 새로운 상대, 또는 여러 명 상대와 남성 간 성행위를 한 이들에게 주로 전염되는 경향을 계속해서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원숭이두창 누적 확진 인원에 따른 국가별 분류. 세계보건기구 제공
올해 원숭이두창 누적 확진 인원에 따른 국가별 분류. 세계보건기구 제공
다만 WHO는 이번 유행에서 원숭이두창이 성행위에서 체액 접촉으로 인해 번졌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감염자 수는 현재 드러난 것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집계된 확진자 중 99%는 65세 이하 남성이다.

한편 WHO는 현재로선 일반 대중에게 원숭이두창 전파 위험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개인방역장비(PPE)를 갖추지 않은 의료진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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