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면서 중국 아닌 이중적인 타이완 읽기

중국이면서 중국 아닌 이중적인 타이완 읽기

입력 2011-10-08 00:00
업데이트 2011-10-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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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어디에 있는가】허영섭 지음/채륜 펴냄

타이완(대만)은 중국의 일부인가, 아니면 별개의 정체성을 지닌 독립국인가. 왜 타이완이 독립을 거론하면 중국은 무력 사용을 위협하며 격렬하게 반응할까. ‘대만, 어디에 있는가’(허영섭 지음, 채륜 펴냄)는 오는 10일로 건국 100주년을 맞는 중화민국, 타이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주요 사건들을 짚으면서 이 같은 질문에 답한다.

저자는 지난 1월 18일 타이완의 대규모 미사일 훈련과 다음 날인 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나흘간의 미국 방문 일화를 오버랩시키면서 마잉주 시대의 타이완과 양안 관계를 필두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중국과 화해협력을 펴며 양안관계 확대에 진력해 온 마잉주 정부가 왜 이 시점에 대대적인 미사일훈련을 벌이며 강한 전쟁 억지 의지를 과시했을까.

이는 타이완이 중국과의 관계 등에서 처한 이중성과 불안정성을 상징한다. 타이완은 대륙에서 건너 온 외성인, 국민당계열 피난민 입장에선 분단 국가지만 폴리네시아계 원주민과 대륙서 이주한 지 수 백년이 지난 민난어권 토착민, 내성인 입장에선 독자적 문화와 정체성을 지닌 별개 국가다.

저자는 중화민국의 출범에서부터 장제스의 북벌과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내전에서의 패전, 국민당 주도의 경제발전의 역사를 살폈다. 그러면서 국민당 독주가 끝난 민주화시대 타이완의 미래와 양안 관계를 조망했다. 1만 5000원.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2011-10-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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