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구슬이 아닌 ‘실’ 꿰었더니… 황홀한 예술이 됐다[그 책속 이미지]

구슬이 아닌 ‘실’ 꿰었더니… 황홀한 예술이 됐다[그 책속 이미지]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3-09-15 00:54
업데이트 2023-09-15 00: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실의 변신/정은진 지음/사회평론아카데미/248쪽/2만 7000원

정물·풍경 등 묘사 ‘직물공예’ 소개

이미지 확대
샤를 르브룅, 그라니쿠스 전투(1664~1665), 캔버스에 유채, 470×1209㎝, 파리 루브르박물관 소장.  사회평론아카데미 제공
샤를 르브룅, 그라니쿠스 전투(1664~1665), 캔버스에 유채, 470×1209㎝, 파리 루브르박물관 소장.
사회평론아카데미 제공
태피스트리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직조기를 이용해 씨실과 날실을 엮어 인물이나 정물, 풍경, 역사 속 장면 등을 표현하는 직물 공예’라고 풀이돼 있다. 태피스트리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사전의 설명만으로는 어떤 것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미지 확대
고블랭 제작소, 그라니쿠스 전투(1680~1687), 태피스트리, 485×845㎝, 빈 미술사박물관 소장. 사회평론아카데미 제공
고블랭 제작소, 그라니쿠스 전투(1680~1687), 태피스트리, 485×845㎝, 빈 미술사박물관 소장.
사회평론아카데미 제공
이 책에 등장하는 화려한 태피스트리 작품들을 보노라면 입이 절로 벌어진다. ‘태양왕’ 루이 14세가 ‘가장 위대한 화가’라고 극찬한 샤를 르브룅이 알렉산더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라니쿠스 전투’라는 회화와 이를 몇 년 뒤 태피스트리로 만든 작품을 비교하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미지 확대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것도, 보는 이를 황홀경에 빠지게 만드는 예술작품이 되는 것도 핵심은 실이다. ‘그까짓 실 한 가닥’이라고 우습게 볼 것이 아니다. 세상에 하찮은 것은 없다는 말을 새삼 느끼게 하는 책이다.

유용하 기자
2023-09-15 16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