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에서 이야기 찾아 치열하게 쓰겠다”

“결핍에서 이야기 찾아 치열하게 쓰겠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오경진 기자
입력 2024-01-17 00:14
업데이트 2024-01-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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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시·시조·소설·희곡·동화·평론 부문
문단 신예들 “더 많은 감동 줄 것”
우찬제 “한국 문학 바꿀 것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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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당선자들과 심사위원,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 김태균 서울신문 편집국장,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사회자 임후성 시인, 송천영(희곡)·이지혜(소설)·이실비(시)·강성재(시조)·강보경(동화)·박민아(평론) 당선자, 조대현 서울문우회 전 간사장. 뒷줄 왼쪽부터 정진새·오세혁 극작가 겸 연출가, 우찬제 문학평론가, 곽 사장, 김 국장, 이근배 시인, 장 회장. 강수환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채인선 동화작가, 김이설·윤성희 작가, 양경언 문학평론가, 박연준 시인, 박남희 서울문우회 간사장. 도준석 전문기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당선자들과 심사위원,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 김태균 서울신문 편집국장,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사회자 임후성 시인, 송천영(희곡)·이지혜(소설)·이실비(시)·강성재(시조)·강보경(동화)·박민아(평론) 당선자, 조대현 서울문우회 전 간사장. 뒷줄 왼쪽부터 정진새·오세혁 극작가 겸 연출가, 우찬제 문학평론가, 곽 사장, 김 국장, 이근배 시인, 장 회장. 강수환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채인선 동화작가, 김이설·윤성희 작가, 양경언 문학평론가, 박연준 시인, 박남희 서울문우회 간사장.
도준석 전문기자
“글은 작가의 삶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 결핍과 문제에서도 독자와 나눌 이야기가 뭔지 치열하게 찾고 포기하지 않고 쓰겠습니다.”(소설 부문 이지혜 당선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장에서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문단 신예들의 단단한 일성이 울려 퍼졌다. 이지혜(36), 이실비(29), 강성재(63), 송천영(35), 강보경(41), 박민아(45) 등 6명의 당선자는 “더 많은 독자에게 울림을 주는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예순이 넘어 ‘중앙일간지 등단’의 꿈을 이룬 시조 부문 강성재 당선자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말을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아왔다”며 “비록 늦었지만 남은 생 다해 물보라 치는 싱싱한 시를 끝까지 써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동화 부문의 강보경 당선자는 “남편이 신문에 실린 당선작을 다섯 번 읽고 매번 다 눈물이 났다고 했다”며 “앞으로는 남편만 울리는 글이 아니라 더 많은 독자를 울릴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뭉클한 각오를 전했다.

그간 신춘문예 최종심에만 여러 차례 올랐다가 고배를 마셨다는 희곡 부문 송 당선자는 “도전하고 떨어지기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제 글이 쌓이고 연극하는 사람으로 살게 됐다”며 “그 과정들이 정말 필요했다는 걸 오늘에서야 깨닫게 됐다. 앞으로도 각오하고 열심히 쓰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한국 문단의 미래를 당차게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며 뜨겁게 응원하겠다”며 “여러분의 가장 성실한 독자, 애정 많은 비평가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에 나선 우찬제(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는 “여러분의 시작으로 우리 문학이 새롭게 진화할 것임을 강렬하게 예감하고 있다”며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돈키호테 같은 상상력으로 한국과 세계 문학을 활발하게 탈바꿈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근배·박연준 시인, 우찬제·양경언·강수환 평론가, 채인선·윤성희·김이설 작가, 오세혁·정진새 연극연출가 겸 극작가 등 심사위원 10명과 곽 사장, 김태균 서울신문 편집국장,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등 5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당선자들의 첫걸음을 응원했다.
정서린·오경진 기자
2024-01-1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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