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명절 홀로족’을 위한 삼색 제안

[설 특집] ‘명절 홀로족’을 위한 삼색 제안

입력 2011-02-06 00:00
수정 2011-02-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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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호호’ 온 가족이 어울려 세배를 하고 ‘얼씨구나’ 윷도 한판 놀고 ‘후루룩 뚝딱’ 떡국도 푸지게 먹는 민족 최고의 명절 설날이 누구에게나 허락된 날은 아니다. 서울이 고향이라 길고 긴 연휴를 텅 빈 도시에서 보내야 하는 ‘도시가족’이 있는가 하면, 명절이면 타향의 가족을 그리워하는 것밖에 할 게 없는 외국인과 청년실업·결혼 압박 등의 이유로 고향에 갈 수 없는 ‘눈치족’까지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넘쳐난다. 고향은 있지만, 명절의 정취를 십분 만끽하지 못하는 ‘신 실향민’의 명절 기분 내는 법을, 지금부터 귀 기울여 들어보자.

글 송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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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뒹굴 ‘방콕’가족, 명랑씩씩 ‘놀이’가족 되기

설날은 어린이날, 우리랑 놀아요


세뱃돈은 됐어요. 어차피 엄마가 저금해서 나중에 줄 돈 필요 없어요. 고향이 서울이라 편하다는 아빠 말은 미워요. 다른 아이들은 할머니 댁에서 친척도 만나고, 눈썰매도 탄다는데 나는 너무 심심해서 차라리 학교라도 가고 싶어요. “설은 최대 대목”이라는 피씨방 아줌마의 말도 이해는 가네요. 서울에 남겨진 우린 피씨방 말고, 엄마 아빠랑 놀고 싶어요.

찾아보면 얼마나 할 일이 많은데요. 그것도 엄마가 좋아하는 ‘무료’로요. 도심의 국립박물관을 잘 공략해야 해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요 국립박물관은 설 연휴에 누구나 무료관람을 할 수 있어요. 더구나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과 마술공연에,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을 겨루는 놀이마당까지 개설되니 꼭 데리고 가주세요.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 02-2077-9000),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 02-3704-3114)이 대표적인 곳이에요.

박물관 관람 말고도 우리랑 할 수 있는 건 많아요. 월드컵공원에 개설된 야외스케이트장과 얼음썰매장(www.worldcupdrink.com, 02-308-7442)에서 맘껏 놀 수도 있고요, 서울숲(parks.seoul.go.kr/seoulforest, 02-460-2905)이나 시민의숲(parks.seoul.go.kr/citizen, 02-575-3895)에 가서 산책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 수 있어요. 시내 곳곳에서 설 분위기가 나긴 하지만, 이번 설에는 남산공원(parks.seoul.go.kr/namsan, 02-3783-5997) 팔각광장에 오르면 어떨까 해요. 가족끼리 영차영차 산도 오르고 함께 ‘야호’도 외친 다음, 그곳에서 열리는 풍물공연도 보고, 떡도 메쳐 한 입 먹으면 행복할 것 같아요. 5월만 어린이날이 아니에요. 이번 설날 기대하고 있을게요, 엄마 아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 1 | 승람도 놀이

우리나라 명승지를 놀이판 즉 승람도에 적고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에 따라 전국을 유람하는 놀이다. 서울을 출발해 먼저 서울로 돌아오는 사람이 승자다. 가로 1m, 세로 70~80센티미터 정도의 두꺼운 종이에 가로, 세로 줄을 그어 200여 개 이상의 네모 칸을 만들고 거기에 전국의 주요 명승지를 적는다. 한가운데 배치된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서부부터 충청, 경상, 전라, 황해, 평안, 함경, 강원, 경기도 동부의 순서로 먼저 한 바퀴 돌아오는 사람이 이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folkency.nfm.go.kr)을 참고하여 거방지게 놀아보시길.

적막쓸쓸 타향 가족, 무한감동 한 가족 되기

고향이 뭐 따로 있나요


예부터 한국에선 설날이 되면 꿩을 잡았다면서요? 떡국의 육수를 낼 땐 닭보다 꿩이었고 쇠고기보다 꿩고기였다는 사실, 모르셨죠? 어떻게 외국인인 제가 그런 걸 다 아느냐고요? 벌써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0만 명을 넘었어요. 설 문화를 배우는 행사에서 알게 됐어요.

각 지역 외국인근로자센터와 이주민센터는 외국인들의 설을 책임지는 기둥 역할을 해요. 그중 안산이주민센터(www.migrant.or.kr, 031-492-8785)가 주최하는 ‘외국인 설 축제 한마당’은 규모가 큰 편이에요. 2010년 설에도 2천 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모였어요. 한복도 입고, 차례상도 직접 차려보고 지역 어른들께 설 이야기도 들어요. “쭉 멍 남 무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베트남 인사를 알리고, 고기와 콩이 들어간 전통 떡 ‘바이쯩’도 나눠먹다 보면 어색함은 조금씩 사라져요. 서울 금산구청(www.geumcheon.go.kr, 02-2627-2114)이 주최하는 ‘한국애(愛) 살아요’에서는 한국전통놀이를 배울 수 있어요. 특히 투호는 쉽게 할 수 있어요. 일정한 거리를 두고 화살을 던져 항아리에 넣는 놀이인데, 옛날 왕들은 투호를 잘한 왕족에게 상까지 내렸다고 해요. 외국인들이 참여만 하는 게 아니라 주축이 돼 여는 잔치도 있어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근로자지원센터(www.ufc.or.kr, 031-838-9111)의 베트남인이 주축이 되는 ‘베트남 공동체 설 잔치’가 그래요. 작년엔 의정부의 한 나이트클럽에 모여 노래도 부르고, 전통 의상을 입고 춤도 추며 설을 쇠었대요.

이것저것 어렵다면 우선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www.migrantok.org, 02-6900-8000)로 연락하세요. 지역이주민센터와 설 명절 행사를 안내해줄 거예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 2 | 깡통 술래잡기

지름 1m 정도의 원을 그리고 한가운데 깡통 하나를 놓는다. 여섯 명이 한다면 술래는 두 명이 적당하다. 술래가 정해지면, 도망 다닐 사람은 깡통을 차례로 걷어찬다. 술래는 멀어진 깡통을 주워 원 안에 놓아야 하는데, 그때부터 놀이가 시작된다. 술래가 깡통을 제자리에 놓는 동안 나머지는 도망을 가야 하므로 깡통은 되도록 멀리 차는 게 유리하다. 그러다 술래의 손이 닿으면 그 사람은 깡통이 있는 원 안에 쪼그리고 앉아 있어야 하는 포로가 된다. 포로를 구하려면 다시 원 안으로 들어가 깡통을 차면 된다. 술래가 모두를 포로로 만들면 놀이는 끝난다. ‘얼음땡놀이’의 깡통 버전이라 하겠다.

청년백수 노처녀도, 가뿐훌훌 ‘여유족’ 되기

걷고, 숨 쉬고, 웃어요


저도 하고 싶어요, 취업. 형도 하고 싶을 거예요, 결혼. 우리 마음은 몰라주시고 “취업 안 하니?” 하는 말 하실까 이번 명절은 집에 있기로 했어요. 그저 눈치 보여 안 가는 건 아니에요. 그간 지쳐 있었거든요. 가슴을 열고 크게 숨 쉴 시간이 필요했어요.

이번 설에는 가벼운 신발을 신고 야무지게 옷을 여미고 나가보려고요. 여유롭게 걸으면서 설 분위기도 엿볼 수 있는 고궁(古宮) 산책을요. 서울 5대궁(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은 가까이 있지만 제대로 본 적 없는 미지의 땅! 더구나 설날 당일에는 전 국민 무료입장이라니 가볼 만하죠? 설날 당일뿐 아니라 연휴기간에는 한복을 차려 입으면 무료관람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처마 끝에 고드름이 열린 청초한 모습의 궁, 기대되네요.

궁 근처에는 볼거리도 많아요. 걷다 지칠 때 들어가기 딱이에요. 덕수궁 안 덕수궁 미술관(02-2022-0600) 1,2층 전관에서는 ‘피카소와 모던아트전(展)’을, 근처 서울시립미술관 1,2층에서는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展)’을, 본관 2층에서는 ‘천경자의 혼’을 관람할 수 있어요. 또 경희궁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www. museum.seoul.kr, 02-724-0274)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전통의 숨결, 찰나의 모습’이란 제목의 무형문화재 사진전, 기획전시실 로비에서는 ‘강남 40년: 영동에서 강남으로’ 사진전이 함께 열리고 있어요. 피카소와 샤갈의 전시를 제외하곤 모두 무료랍니다. 연휴에도 문을 닫지 않고, 더구나 무료로 관람할 게 풍성하니 찬찬히 둘러보려고요. 그간 공부한다고 고생했으니 이 정도 호강은 괜찮겠지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놀이 3 | 범 구멍 구슬치기

이민석 서울시의원 “아현1구역 정비구역 지정 환영”

서울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 마포1)이 지난 19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아현1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마포구 아현동 699번지 일대 아현1구역은 최고 35층, 총 3476세대 규모의 대단지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현1구역은 그간 복잡한 공유지분 관계와 가파른 경사지 등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 의원은 시의원 후보 시절부터 아현1구역 주민들을 만나 어려움을 경청하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으로서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SH공사 사장을 직접 현장으로 불러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등 공공시행자인 SH공사가 적극적으로 사업에 임하도록 독려했다. 또한 그는 도계위 상정 일정을 면밀히 챙기는 등 사업 추진이 지연되지 않도록 서울시 유관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오랜 기간 아현1구역의 변화를 위해 함께 뛰었던 만큼, 이번 구역 지정 소식이 무엇보다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thumbnail - 이민석 서울시의원 “아현1구역 정비구역 지정 환영”

흙바닥에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4개의 구멍을 판다.(그림 참조) 이긴 사람부터 ‘출발 구멍’에서 ‘2번 구멍’으로 구슬을 던진다. 성공하면 ‘3번 구멍’으로, 실패하면 차례를 기다린다. ‘3번 구멍’까지 성공하면 다시 ‘출발 구멍’으로, 그 다음은 ‘범 구멍’으로 던진다. 한번 ‘범 구멍’에 들어간 사람은 다른 사람의 구슬을 맞혀 딸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상대 구슬을 맞히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다음 차례에 다시 겨냥한다. 참가자 전원이 ‘범 구멍’에 들어갔다면 놀이 영역은 넓어진다. 다른 구슬을 모두 맞혀 따고 나면 놀이가 끝난다. 2011년이니 ‘범 구멍’을 ‘토끼 구멍’로 바꿔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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