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세상을 디자인하라

열정으로 세상을 디자인하라

입력 2011-08-21 00:00
업데이트 2011-08-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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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행일까? 강원도 평창군의 한 초등학교 교실, 아이들의 가방마다 옐로카드가 하나씩 달려 있다. 빛을 받을 때마다 반짝이는 것이 예쁜 장식 같기도 하다. 이 옐로카드의 정체는? 위험한 밤길에서 어린아이나 어르신의 교통사고를 막아줄 안전장치다. 차의 불빛에 반사되는 형광 소재로 만들어, 야간에 운전자들이 보다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했다. 이 ‘옐로카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염지홍 씨는 초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안전 교육도 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열정 디자이너라고 부른다. 무엇을 디자인하느냐고? 위에서 말한 옐로카드 다음으로는 독서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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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돈 주고 살 필요 없이, 집에 흔히 굴러다니는 철제 옷걸이와 펜치만 있으면 1분 만에 뚝딱 만들 수 있는 독서대다. 조금만 모양을 바꾸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거치대로도 쓸 수 있다. 그는 특허출원을 내는 대신, 누구나 만들어서 편하고 건강하게 책을 읽자는 뜻에서 제작과정을 인터넷에 모두 공개했다. 렛츠코인(Let? coin) 프로젝트도 그만의 자랑이다. 부모님과 함께 피자집을 운영하던 지난 2004년부터 그는 집 안에서 잠자고 있던 동전들이 다시 세상에 나와 순환할 수 있도록 동전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그렇게 모인 금액의 5%는 유니세프에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염 씨가 이끄는 ‘열정 디자인(Passion Design)’ 팀은 이처럼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 주변의 사소한 문제들을 결코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약간의 변화가 생기고 그것이 결국은 큰 혁신으로 이어진다고 그들은 믿는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들의 열정이 다음에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해본다.)

글 최한영 대학생 명예기자(한국외대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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