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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침대’ 몇 명까지 버틸까…직접 실험해 본 선수들

‘골판지 침대’ 몇 명까지 버틸까…직접 실험해 본 선수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7-28 11:56
업데이트 2021-07-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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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침대 내구성 실험하는 이스라엘 대표팀 선수들.  벤 와그너 틱톡 캡처
골판지 침대 내구성 실험하는 이스라엘 대표팀 선수들.
벤 와그너 틱톡 캡처
2020 도쿄올림픽 시작 전부터 선수들로부터 불안감을 안겨 준 선수촌의 이른바 ‘골판지 침대’와 관련해 일부 선수들이 직접 내구성 실험에 착수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의 벤 와그너는 선수촌 침대가 몇 명까지 버티는지 실험을 주도했다.

와그너를 비롯해 대표팀 동료들은 한명씩 인원을 늘려가며 침대 위에서 점프를 했다.
골판지 침대 내구성 실험하는 이스라엘 대표팀 선수들.  벤 와그너 틱톡 캡처
골판지 침대 내구성 실험하는 이스라엘 대표팀 선수들.
벤 와그너 틱톡 캡처
결국 성인 남성 8명까지는 침대 틀이 버텨냈지만, 9명이 동시에 점프하자 침대가 완전히 무너졌다.

와그너는 “올림픽 선수촌 침대와 관련해서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그래서 이 골판지 침대가 부서지는 데 얼마나 많은 이스라엘 선수가 필요한지 확인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와그너는 “남는 침대 없나요?”라고 영상에 자막을 달았다. 이후 와그너는 이 영상을 내렸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 언론에 공개된 도쿄올림픽 선수촌 침대. 재활용 가능한 골판지로 제작됐다. 2021.6.20
AFP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선수촌에 마련한 1인용 침대는 골판지를 활용해 만들었다. 폭 90㎝, 길이 210㎝의 선수촌 침대는 2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조직위는 환경친화적인 올림픽으로 치러내겠다며 공언했고, 골판지로 제작한 침대 역시 그 일환이었다. 조직위는 대회가 끝난 뒤 침대를 모두 회수해 해체한 뒤 골판지를 재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조직위가 기대했던 친환경 이미지 대신 골판지 침대는 곳곳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성관계 방지용’ 침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뉴질랜드 대표팀이 선수촌 침대에 앉자 곧바로 찌그러지는 침대 틀.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뉴질랜드 대표팀이 선수촌 침대에 앉자 곧바로 찌그러지는 침대 틀.
뉴질랜드 조정 선수인 숀 커크햄은 인스타그램에 “숙소에 대해 보여주겠다”며 침대에 앉았다. 그가 털썩 앉자 침대 틀은 단숨에 찌그러졌다.

한국 역도 국가대표 진윤성도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침대 상태를 공개했다.
“침대야, 일주일만 더 버텨봐”
“침대야, 일주일만 더 버텨봐”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역도 국가대표 진윤성 인스타그램
진윤성이 공개한 영상 속 침대는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상태였다.

진윤성은 “일주일만 더 버텨봐…, 시합까지만”이라고 쓰며 골판지 침대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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