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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향과 맛이 입안 가득[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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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11-25 01:11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지금이 제철 ‘굴밥’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얼마 전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온 지인이 미국의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굴 요리에 불만을 가득 드러냈다. 특별한 요리법도 아닌 생굴에 레몬즙을 곁들인 굴 요리 몇 개를 먹고 받은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그 레스토랑의 잘못이 아니라 한국 11월의 굴을 두고 미국에서 굴 요리를 먹은 지인의 잘못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동양에서는 ‘보리가 패면 굴을 먹지 않는다’ 했고 서양에서는 알파벳 ‘R’이 들어가지 않은 달인 5~8월에는 굴을 먹지 않는다.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 굴에 독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나오는 굴은 겨울철이 되면 그 맛과 향이 절정에 달한다. 그뿐만 아니라 값도 착해 굴을 접시에 가득 담아 놓고 마음껏 먹게 된다. 유럽이나 북미 등은 한국과 달리 갯벌이 거의 없어 양식이 어렵고, 잘 잡히지 않기에 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굴은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는 최고급 요리로 여겨진다.

굴은 맛도 좋지만 영양가도 매우 높은 식품이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고 칼슘이 풍부하며 굴에 함유된 아연은 성장 호르몬을 활성화시키고 스테미나 증진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를 비롯해 나폴레옹, 비스마르크 등 세계를 정복했던 많은 남성들과 고대 로마 황제들도 굴을 극성스럽게 챙겨 먹었다는 야담이 차고 넘치게 전해지는 것도 굴의 효능과 무관하지 않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굴을 좋아하지만 우리 밥상에서처럼 다양한 굴 요리법은 없을 것이다. 굴찜, 생굴회, 굴무침, 굴전, 굴튀김, 굴보쌈, 굴국, 굴떡국, 굴죽, 굴국밥, 굴밥이라는 기본 굴 요리 카테고리에 더해지는 재료에 따라, 곁들이는 양념에 따라 굴의 맛도 무한히 변신한다.

바다 향기 가득한 날것 그대로 또는 익혀서 감칠맛이 나게 하는 수많은 요리법들이 준비돼 있으니 싱싱한 굴만 장바구니에 담아 오면 된다. 오늘의 집밥은 밥과 반찬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굴밥이다. 굴은 오래 익히면 향이 사라지고 질겨질 수 있다. 밥이 뜸 들기 시작할 때 넣어야 굴이 부드러워지고 밥에 굴향이 가득 담기게 된다. 가끔 겨울철이 너무 따뜻해 굴이 폐사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올해 겨울은 이상고온 없이 겨울다워서 싱싱한 굴을 맛있게 먹기를 기대해 본다.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재료: 굴 200g, 쌀 2컵, 무(5㎝ 길이) 1토막, 참기름 약간, 양념장(송송 썬 실파 2큰술, 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깨소금 2작은술)

●만드는 방법

1. 쌀은 씻어서 20분 정도 불린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무는 일정한 두께로 썰고 굴은 옅은 소금물에 두 번 정도 흔들어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돌솥이나 두꺼운 냄비에 쌀과 무를 넣고 물 2컵을 부어 뚜껑을 덮어 끓인다.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줄여서 5분 정도 끓이다가 약한 불로 줄인 상태에서 굴을 넣고 5분 정도 뜸을 들여 골고루 섞는다.

4.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모두 섞어 곁들인다.

●레시피 한 줄 팁: 굴은 우윳빛을 띠며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고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어 굴 껍질과 불순물을 제거한 후 물기를 빼고 밥을 짓는다.
2022-11-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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