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택시’ 조용한 비행

‘하늘을 나는 택시’ 조용한 비행

옥성구 기자
옥성구 기자
입력 2024-03-04 00:27
수정 2024-03-0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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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M ‘오파브’ 실증 현장 가보니

비행 때 도시 일반 소음보다 낮아
“부자 장난감 아닌 대중교통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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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전남 고흥군의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단지에서 국내 개발 기체 오파브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고흥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전남 고흥군의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단지에서 국내 개발 기체 오파브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고흥 연합뉴스
“도시항공교통(UAM)이 부자들 장난감이 아닌 대중교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추진 방향입니다.”

‘하늘을 나는 택시’인 K-UAM 그랜드챌린지 운용을 맡고 있는 정기훈 항공우주연구원 운용국장은 지난달 28일 전남 고흥군 UAM 실증단지에서 국내 개발 기체 오파브(OPPAV)의 비행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했다. 오파브의 실증 현장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고흥에서 쌓은 실증 경험을 토대로 8월 인천 아라뱃길 상공에서 2단계 실증에 나선다. 내년 4∼5월, 5∼6월에는 서울 한강과 탄천 상공에서 실증을 한 뒤 내년 말 서울 도심에서 상용화한다. 궁극적으론 UAM을 택시요금 정도로 이용할 수 있는 ‘하늘을 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정부 목표다.

이날 실증은 소음 점검에 초점이 맞춰졌다. 활주로 바닥에 설치된 마이크로폰 80여개가 측정한 오파브의 운항 소음은 61.5㏈A. 헬기가 떴을 때의 소음인 85㏈A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도시의 일반 소음이 65㏈A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오파브가 도심 상공을 질주해도 소음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오파브의 또 다른 키워드는 ‘안전성’이다. 최승욱 국토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장은 “헬기는 프로펠러가 고장 나면 곧장 추락하지만 UAM은 10개의 회전날개를 달고 비행하기 때문에 1~2개가 고장 나도 안전한 착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4-03-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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