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폐선부지 활용을” “대기업 숲 조성 기부 필요”
도시숲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높은 땅값으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도시숲은 도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환경 개선 효과를 넘어 녹색자산으로 부동산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시숲은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50%씩 부담해 지자체가 조성하되, 토지매입은 지자체 몫이다.
그러나 비싼 지가로 정부 예산을 들여 서울숲(115㏊)이나 북서울 꿈의숲(66㏊)과 같은 대규모 인공숲을 조성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
바다 또는 쓰레기 매립지를 활용하는가 하면 광주 푸른길처럼 폐선부지를 숲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고 있다. 전남 광양에서는 도시 내 소규모 공유지를 기업에 제공, 숲을 조성해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민간 참여도 필요해졌다. 시민이나 NGO가 자금을 부담해 조성할 여건은 미흡하나, 울산대공원처럼 대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숲을 조성해 기부하는 방식의 확산이 요구된다.
산림청도 2008년 이후 중단했던 도시내 산림공원 조성을 재개했다. 국유지 중 산이 없는 곳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방치된 산엔 나무를 심어 숲을 되살린다. 올해 19억 9300여만원을 들여 6곳에 152㏊의 산림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로나 철도 등의 폐선부지를 활용한 숲 조성을 확대하고, 도시계획 및 도심재생산시 계획 단계에서 대규모 녹지나 공원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손영현 경남도 녹지조경담당 사무관은 “도시숲 지원시 부지 확보여부를 우선 고려한다.”면서 “부지 매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1-08-29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