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싱크홀, AI·노후관 선별·지하수 계측 자동화로 막아야”

“공포의 싱크홀, AI·노후관 선별·지하수 계측 자동화로 막아야”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24-12-17 23:52
수정 2024-12-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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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대한토목학회 ‘도심지 지반침하 대책’ 심포지엄

GPR 탐사 한계, AI 기술로 넘어야
개별 탐사 공동 영상 학습 딥러닝
일정 ‘패턴’ 찾아내 정확도 높일 것

낡은 상하수관로 신속한 정비 필요
구경·매설 연수 따져 위험성 산출
선제 조사… 정비 우선순위 정해야

계측 자동화 도입… 도로 함몰 예방
지하수·지질 분석 공법 개선 시급
스마트 계측 센서 기술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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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대한토목학회 공동 주최로 17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지반침하 대책 심포지엄’에서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정충기 대한토목학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서 서울시 도로관리과장, 이창노 에스텍컨설팅그룹 기술연구소장, 정성국 서울시 도로기획관, 강동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 유 부시장, 정 회장, 이호 한국지하안전협회 회장, 오재일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 김정환 서울연구원 인프라기술연구실 연구위원, 조성하 다산이엔지 부사장, 이종재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대한토목학회 공동 주최로 17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지반침하 대책 심포지엄’에서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정충기 대한토목학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서 서울시 도로관리과장, 이창노 에스텍컨설팅그룹 기술연구소장, 정성국 서울시 도로기획관, 강동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 유 부시장, 정 회장, 이호 한국지하안전협회 회장, 오재일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 김정환 서울연구원 인프라기술연구실 연구위원, 조성하 다산이엔지 부사장, 이종재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무차별적으로 발생하는 땅 꺼짐(싱크홀) 대책을 마련하고자 민간과 머리를 맞댔다. 전문가들은 싱크홀 분석·예측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 과학적 도구를 사용한 위험 하수관 선별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울시와 대한토목학회는 17일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지반침하 대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반침하와 관련된 학계 인사와 전문가,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호 한국지하안전협회장은 땅속 빈 공간(공동)을 분석할 첨단 AI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도심지에서의 지반침하 대응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현재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의 한계를 지적했다. GPR 탐사란 전자 신호를 통해 지하 구조 및 지하 시설물을 측량하는 탐사 방법이다.

이 협회 회장은 “GPR 탐사 장비의 성능 기준이 없고 이를 검증할 기관도 없다. GPR 탐사 장비의 성능과 조사·분석 방법을 표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첨단 기술을 통한 문제 해결을 제안했다. 그는 “개별 GPR로 탐사한 공동 영상을 학습할 딥러닝 기술이 필요하다. 이것을 통해 공동의 일정한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 GPR을 분석하는 데 드는 시간과 인력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 정확도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표준화된 빅데이터에 기반한 ‘AI 공동 탐사 프로그램’ 구상안까지 밝혔다.

이어 오재일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노후 하수도관로 정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노후 하수관로는 싱크홀의 주범으로 꼽힌다. 서울 상하수관로의 노후도는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 상수관로 1만 3201㎞ 중 30년 이상 노후 관로는 38.5%인 5081㎞, 하수관로 1만 838㎞ 가운데 30년 이상 노후관로는 55.6%인 6017㎞다.

낡은 상하수관로의 신속한 정비가 필요하지만 문제는 예산이다. 예산 부족으로 자치구 조사에서 긴급성이 확인되거나 파손이 발견된 시설에 대한 사후 조치를 하는 데 그친다. 하수관의 노후화 진행 속도가 연 150㎞로 정비 속도 연 100㎞보다 빠르다.

오 교수는 “시 차원의 선제적 조사를 통해 노후관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충분한 정비물량 및 예산확보를 통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하수도관 구경과 매설 연수를 따져 과학적으로 위험성을 산출하는 ‘위험도 매트릭스’ 등의 기법을 사용해 효율적으로 정비 우선순위를 선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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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노 에스텍컨설팅그룹 기술연구소장의 ‘굴착공사장 차수대책 등 관리방안’ 발표도 이어졌다. 이 소장은 2018년 금천구 가산동 공사장 붕괴, 같은 해 동작구 상도동 유치원 공사장 붕괴 등 터파기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집중 분석했다. 이 소장은 “하천 등 지하수의 움직임이 크고 상대 밀도가 낮은 사질토, 자갈층에서는 굴착 시 물막이벽의 파손이 자주 발생한다. 이에 대한 공법의 개선 내지는 신기술 공법의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연속적으로 계측 자료를 확보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체계를 구축하려면 ‘계측 자동화’가 필수적이다. ‘스마트 계측’을 할 수 있는 센서 등 기술을 확보하면 도로 함몰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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