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은퇴 후 재취업 준비 어떻게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은퇴 후 재취업 준비 어떻게

입력 2013-12-13 00:00
수정 201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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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 찾아 재교육을… 눈높이 낮추고 나이는 잊어라

퇴직 이후에 대해서 준비하라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한다. 특히 퇴직자들은 현역으로 있을 때 대비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퇴직 이후의 삶은 취미생활, 봉사활동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심사는 재취업에 모아진다.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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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실버카페에서 바리스타 전문 과정을 이수한 장노년층이 커피를 제조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중고령자들이 재취업하기 위해선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서울 노원구 실버카페에서 바리스타 전문 과정을 이수한 장노년층이 커피를 제조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중고령자들이 재취업하기 위해선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국민연금이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적정 노후생활비는 부부의 경우 187만원, 혼자일 경우 120만원이었다. 그러나 200만원 가까운 생활비를 매달 고정적으로 손에 쥘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서울대 노화고령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중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중 보장체계를 갖춘 비율은 14.3%에 불과했다. 장노년층의 노후준비가 취약하다는 방증이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50대 이상의 중고령자들에게 구직활동을 하는 이유를 묻자 4분의3(75.9%)이 생계유지나 노후생활비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재취업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50대에 접어들면 퇴직 연령대인 데다 구직자와 구인자 간의 일자리에 대한 인식차도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 일자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이곳에 구직등록을 한 사람은 55세 이상 3294명, 50세 이상 4774명 등을 포함해 모두 1만 4266명이었다. 이들 중 절반가량인 7150명이 취업했으나 55세 이상 취업자는 1359명, 50세 이상은 2005명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취업하기가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재취업 준비는 자신의 장점이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창희 미래와금융연구포럼 대표는 “먼저 재취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실행력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는 직장과 업종을 정해 효율적인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땅히 내세울 만한 주특기가 없을 경우에는 성급하게 취업 자리를 알아보기 전에 주특기를 만들 수 있도록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식당을 차리려면 먼저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귀농을 하려면 사전 교육을 받고 현지답사를 치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 역시 “노후를 성공적으로 보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오래전부터 미리 준비를 한 것”이라며 “최소한 1주일에 한번 시간 낼 수 있을 정도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수명연장으로 예상치 않은 긴 노후를 보내게 됐는데 퇴직 전 조금씩 짬을 내는 것은 전혀 아깝지 않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다. 자기가 해오던 업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일로 연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기보 행복한은퇴연구소 소장은 “집단 프로그램이나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흥미, 적성, 성격을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면서 “자기가 평소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것을 적어놓고 실제로 해 보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내는 잡지 라이프스타일에 소개된 문두식(61)씨는 퇴직 후 경기 의정부시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청소년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건설회사에 들어가 임원까지 지냈다. 퇴직을 앞두고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궁리하다 보람 있고 위험부담이 적으면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상담사의 길을 선택했다. 다시 심리학 공부를 시작해 국가공인 상담사 자격증을 딴 뒤 현재는 청소년 심리를 배우기 위해 대학원에도 등록했다. 그는 “최소한 4~5년 전에 제2의 인생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그 길을 향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봐야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고령자가 재취업하려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서울시 일자리센터에서 있었던 일이다. 서울시내 모 대학의 주차관리요원 일자리가 나 구직자에게 연락을 했다. 대학 주차관리는 주차비, 차량손상 등과 관련된 다툼이 적어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구직자는 내가 그 학교 출신이고 총장을 잘 아는데 어떻게 거기서 일할 수 있느냐며 화를 내 재취업은 물 건너갔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전직 임원을 백화점 주차관리요원으로 쓰면 고객 서비스도 향상된다는 일본 기업의 풍토와 대비된다. 또 일부이긴 하지만 일을 하다 너는 부모도 없느냐며 젊은이들과 충돌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발생한다.

최영숙 서울시 일자리연구센터 팀장은 “장년층은 급여는 타협할 수 있지만 직무는 양보하지 못한다는 입장이지만 기업은 위계질서 등을 내세워 나이 든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을 불편해한다”면서 “이 때문에 뛰어난 직무능력을 갖추었는데도 하고 싶은 업무에 배치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년층들도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지만 기업도 고령자는 허드렛일이나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연공서열이 아닌 직무에 따라 일을 배치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창희 대표는 고령자들의 양보를 촉구했다. “나이가 들어서까지 일을 하려면 체면을 버리고 후배들에게,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 경쟁자가 아닌 응원을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기호 중소기업중앙회 중장년 희망일자리센터 수석컨설턴트는 “중고령자들에게 어떤 일을 하겠느냐고 물어보면 99%가 ‘아무거나’라고 말할 정도로 진로 설정이 안 돼 있다”면서 “구직자들이 먼저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의 연령, 스펙, 경력, 성향, 희망직종 및 근로조건 등을 면밀히 살펴본 뒤 자신의 진로를 설정해야 한다. 그는 또 “고졸 학력으로 1년간 노력하면 전기기능사, 미장, 냉동공조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면서 ”중고령자라도 가능하면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라”고 당부했다. 주차관리, 경비 등으로 취업하면 오래 다닐 수 없지만 자격증을 발판으로 취업하면 5~10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또 기왕 재취업하기로 마음먹었으면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고령자가 되면 고용시장에서 1년의 차이가 그 이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stslim@seoul.co.kr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출범 … “우리 곁의 ‘을(乙)’ 지키는 현장 중심 민생 의정 선언”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이상훈, 강북2)이 전반기 ‘민생실천위원회’의 닻을 올리고 본격적인 민생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는 지난 2018년 제10대 의회 출범 당시 중앙당 ‘을지로위원회’의 민생 중심 정책 기조를 시정에 뿌리내리기 위해 도입된 원내 핵심 기구다.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이영숙, 도봉1)는 지난 10월 30일 대표의원실 간담회장에서 ‘우리 곁의 을을 지키는 동행 선언’을 주제로 제12대 출범식을 개최하고, 현장 중심의 민생 의정을 펼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영숙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약속보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라고 강조하며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화하고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민생위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쁘고 촘촘한 국회 일정 속에서도 김영배 서울시당 위원장(성북갑)과 김남근 서울시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성북을)이 자리를 함께하며 민생위의 활기찬 출발에 힘을 보탰다. 김영배 위원장은 “을(乙)이 존중받고 기본이 바로 선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남근 위원장은 민생위원 한 명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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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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