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내주 대규모 ‘문책성 인사’ 단행

軍, 내주 대규모 ‘문책성 인사’ 단행

입력 2010-06-08 00:00
업데이트 2010-06-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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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당국은 이르면 내주 초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대규모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8일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이번 주 내로 국방부에 통보될 것으로 안다”면서 “군당국이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다음 주 초에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감사원이 오늘 감사위원회를 열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군 관계자들에 대한 부분만 심의 의결한 다음 국방부로 통고할 것으로 안다”면서 “국방부는 이를 토대로 문책 인사 범위와 공석 등을 판단해 인사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군의 보고체계 허점 등에 대한 직무감사에 나섰던 감사원은 지난 7일 감사 결과를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별로 검토 중인 인사안을 국방부가 이번 주에 취합해 내주 초 상부 결제를 받아 발표하는 순서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군 및 정부 일각에서는 이상의 합참의장이 교체되고 합동참모본부의 합동작전본부(본부장 황중선 중장) 소속 장성과 장교들이 문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의장은 지난 3월26일 오후 9시22분께 천안함이 어뢰공격을 당한지 49분 뒤인 오후 10시11분에 처음 보고를 받아 그 경위에 의혹이 제기돼 왔다.김태영 국방장관은 52분 만에 보고를 받았다.

 군 수뇌부에 대해 늑장보고를 했던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 요원들도 문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 의장이 교체되고 한민구(육사31기) 육군총장이 의장에 임명될 경우 인사 폭은 상당히 커질 전망이다.다만,이계훈(공사23기) 공군총장과 황의돈(육사31기) 연합사 부사령관 중 한 명이 발탁되면 인사폭이 최소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취임 1주일 만에 천안함 사고를 당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교체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군작전사령부와 해군 2함대 작전라인은 문책 인사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그간 군 안팎에서 소규모로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지방선거 이후 전반적인 쇄신인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거세 군 인사 폭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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