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쇄신론 새 국면…당청 갈등으로 비화

與쇄신론 새 국면…당청 갈등으로 비화

입력 2010-06-11 00:00
업데이트 2010-06-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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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투쟁 양상 속 쇄신론 향배 주목

 여권 쇄신론이 당청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 소장.쇄신파가 민심수습책의 일환으로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개편을 연일 압박하고,이에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내부에선 불쾌해하는 기류가 역력해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양측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정운찬 국무총리의 ‘인적개편 건의 불발설’을 둘러싸고 양 진영의 직.간접 개입설까지 제기되면서 쇄신 논란이 자칫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 양상으로까지 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성식 정태근 구상찬 의원 등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은 10일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수정,당정청 전면 개편 등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데 이어 11일 3차 모임을 갖고 향후의 행동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권력투쟁 논란에 대해 “쇄신에 대한 진정성과 열정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었음을 주목한다”면서 “이것은 쇄신을 방해하고 국민에게 혼선을 주려는 시도로,분명한 대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태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정당하게 제기하는 문제를 놓고 권력투쟁으로 몰아가는 게 바로 청와대 참모들 아니냐.초선 의원 50명의 절박한 쇄신 요구를 어떻게 불순한 것으로 몰 수가 있느냐”면서 “당내에 쇄신요구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쇄신파 의원들은 이날 모임에서 조직적 쇄신운동을 위한 ‘초선 쇄신추진체’를 오는 14일 또는 15일중 발족키로 의견을 모았다.

 쇄신추진체는 연판장에 서명한 초선의원 50명을 하나로 묶는 성격을 띠고 있으며,곧바로 쇄신과제별 세부 논의에 착수키로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논란 확산을 우려한 듯 공식 입장 표명을 삼가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초선의원들이 진정성을 갖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다만 이것이 권력투쟁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선 일부 구주류 여권 인사와 초선 의원들이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청와대에만 전가,뭔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일을 도모해 보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양측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쇄신 논란이 부분적으로나마 권력투쟁 양상을 띠면서 쇄신론은 일정부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당내에서 쇄신파의 연판장 행동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어 당내 쇄신 논란이 격화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20,30대와 소통을 제대로 못 해 지방선거에서 대패했다는 자성론이 일고 있는데 그런 21세기에 연판장이라는 방식이 과연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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