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일잘해도 짜증난다는게 민심”

강재섭 “일잘해도 짜증난다는게 민심”

입력 2010-06-17 00:00
업데이트 2010-06-17 16: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소장파,세대교체하려면 희생하고 단합해야”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는 17일 “국민은 지금 정부가 일은 잘한다고 인정하지만,이상하게 짜증나고 피곤하고 얄밉다고 한다”며 “그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재단법인 ‘동행’의 상임고문인 강 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동행 창립 1주년기념 토론회에 참석,“청와대 구중궁궐 안에 있으면 민심을 잘 모르고 정당 사람들도 민심을 아는 것 같아도 저 같은 실업자보다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한나라당이 하는 일은 다 맞는데 이상하게 국민은 열받는다고 하고 표를 안 찍어준다”며 “하지만 우리가 ‘지방선거 결과가 시원치 않아 열 받는다.국민이 우리가 한 일을 알고나 있나’라고 생각한다면 진짜 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부고속도로,포항제철 건설처럼 옛날에는 지도자의 군대식 카리스마가 통했지만 지금은 따뜻한 카리스마로 소통하고 동참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세종시 문제도 수정안이 맞는 답이지만 저항에 부딪히면 때로는 리콜하고,4대강 살리기 사업도 애프터서비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전 대표는 또 쇄신운동을 주도하는 소장파 의원들을 향해 “소장파가 세대교체를 하려 한다면 자기희생을 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대통령이 세대교체하자고 해서 되질 않고,소장파는 쇄신 연판장을 돌렸으면 주자 한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며 “소장파 모두 자기가 하고 싶어해서 중간에 흐지부지하기도 하고,한 명이 나오면 밀어주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전 대표는 2008년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별다른 정치행보를 보이질 않고 있으나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강재섭 역할론’을 거론하며 덕담을 건넸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강 전 대표는 하늘에 오르길 기다리는 잠룡처럼 여겨진다”며 “강 전 대표가 새 이미지로 국민 앞에 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당이 어려움을 겪는데 강 전 대표가 길잡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안상수 전 원내대표는 “정권교체 이후 강 전 대표가 총리를 맡아 큰 일을 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그런 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