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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동기 자진사퇴를” 靑 “黨요구 방식에 유감”

與 “정동기 자진사퇴를” 靑 “黨요구 방식에 유감”

입력 2011-01-11 00:00
업데이트 2011-01-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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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보 금명 거취 표명할 듯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곧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정 후보자는 1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 전원이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금명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그러나 인사청문회(19, 20일)를 앞두고 당의 사퇴 촉구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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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10일 오후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 후보자 사무실을 나서며 착잡한 표정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10일 오후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 후보자 사무실을 나서며 착잡한 표정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장과 관계수석이 의견을 교환한 결과 당도 얼마든지 그런 사안에 대해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번에 보여준 절차와 방식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입장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수용 여부에 관해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한나라당이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청와대도 정 후보자의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 후보자가 직접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까지 거취 결정을 하지 않고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멀리 나갈 필요가 없다. 아직 결정 안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에 많은 여론수렴을 통해 국민의 뜻을 알아본 결과 정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정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이 정부와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안형환 대변인이 전했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당과 청와대, 당과 정부의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대통령 비서 출신을 감사원장에 임명하는 게 정당하고 헌법정신에 부합하는지 당 안팎에서 치열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2011-01-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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