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출마 고심…“너무 바빠 아무 생각 못해”

정운찬 출마 고심…“너무 바빠 아무 생각 못해”

입력 2011-02-16 00:00
업데이트 2011-02-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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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총리가 4월 경기 성남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내가 맡은 동반성장위나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 업무가 너무 바빠 현재로서는 재보선 출마에 대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반성장위와 제주 세계 7대 경관추진위가 아직 제대로 정착이 안됐다”면서 “사정이 이런데 이것을 그만두고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게 적절한 것이냐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오는 18일 제주 세계 7대 경관위 홍보를 위해 일본을,다음달에는 중국을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 주변에서는 분당에 연고도 없는 데다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 불발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곧바로 정치권에 나서는 게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다는 이유로 출마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홍준표 최고위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일부 인사들이 정 전 총리의 출마를 반대하는 기류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라는 것.

 하지만 정 전 총리의 이 같은 언급과는 달리,실제로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잇단 ‘러브 콜’에 분당을 보선 출마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정 전 총리가 분당을에 출마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갖춰질 경우 출마를 결심하게 될 것”이라며 “정 전 총리의 출마를 놓고 여러번 의사타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여전히 정 전 총리를 분당을 보궐선거에 유력한 출마후보로 올려놓고 정 전 총리를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정 전 총리가 출마하면 경남 김해을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함께 ‘총리급 쌍두마차’로 재보선 승리를 견인해낼 수 있다는 포석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권 내부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재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친이(친이명박)계 ‘대항마’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 전 총리의 ‘존재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 전 총리를 이번 재보선이 아닌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시켜 대선 주자로 밀어야 한다는 얘기가 여권 주변에서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연유에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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