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유엔대사 “반총장 연임 의심여지 없어”

駐유엔대사 “반총장 연임 의심여지 없어”

입력 2011-03-03 00:00
업데이트 2011-03-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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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P 안보리 대응, 中 책임있는 역할 기대” “올해 유엔가입 20돌’질적 기여’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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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박인국 유엔주재 대사는 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쌓아올린 평가와 업적을 감안할 때 반 총장의 연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게 유엔 내부의 일반적인 관측”이라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박 대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반 총장에 대해 적극적 지지가 형성돼 있는 게 유엔의 일반적인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2007년 1월 취임한 반 총장은 오는 12월31일로 5년 임기가 만료되며 유엔 내부절차에 따라 올해 안으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박 대사는 “반 총장이 주요 국제 이슈에 있어서 탁월한 지휘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특히 중동.아프리카 민주화 사태를 겪으면서 대중에게 분명하고도 신속하게 국제사회의 지지 메시지를 전달하고 리더십을 보여줌으로써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이 환경과 식량, 개발위기 등 2008∼2009년 엄습한 글로벌 위기에 대해 확실한 대처능력을 보여줬으며 아이티와 파키스탄 등에서 발생한 재난위기에 대해서도 유엔의 신속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많은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연임 절차에 대해 “올해 안으로 안보리의 추천에 따라 총회에서 전체 회원국이 결정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사는 미국이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 UEP 문제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일치된 인식”이라며 “이번 달 의장국을 맡은 중국이 보다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특히 “이미 유엔에는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 2개가 작동하고 있고 대북 제재위원회와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가 패널이 있다”며 “강하고 적극적이면서도 치밀한 제재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사는 올해로 유엔 가입 20주년을 맞는 데 대해 “지난 20년간 국제무대에서 한국은 눈부신 양적.제도적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앞으로 반 총장이 연임되면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통해 질적으로 기여하고 국제사회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기여하는데 주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앞으로 한국만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며 그런 맥락에서 한국이 오너십(소유권)을 갖는 결의안을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미 각 분야에 기존 오너십이 있어 틈새시장을 노리는 게 쉽지 않으나 앞으로 녹색성장, 한반도 평화와 안전, 비핵화, 공적개발원조(ODA)의 효율적 지원 등 새로운 어젠다를 선점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외의존도가 85%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ODA와 유엔 평화유지군(PKO) 활동에 보다 적극 참여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확대해 국제사회의 신인도와 존경을 얻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의 외교적 목표가 유엔에 더욱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의무분담금에 이어 자발적 분담금을 많이 내도록 국내적 인식이 형성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년 리오 환경회의 20주년 기념회의 준비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대사는 “이번 리오 환경회의는 공식적으로 유엔 환경정상회의로 불린다”며 “앞으로 10년간 국제사회가 다뤄야할 화두인 ‘녹색경제’(Green Economy)와 환경 관련 국제기구를 창설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사는 이어 “한승수 전 총리가 의장으로 있는 글로벌녹색연구소(GGGI)와 협력해 개별국가에 맞는 맞춤형 ‘녹색성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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