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5일 4.27 재보선 후보자 공천 신청접수를 마감, 후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마감 시간은 이날 오후 5시지만 사실상 강원지사 및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선을 앞둔 예선전 후보군은 대략 확정된 상태다.

특히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오전 김해을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향후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김 전 지사와 기존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발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달 3∼4일 치러질 강원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엄기영 전 MBC 사장과 이호영 전 이명박 대통령후보 특보,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의 ‘4파전’이 예상된다.

문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는 성남 분당을이다. ‘제2의 강남’이라 불렸던 분당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위기감 확산으로 후보 선정을 계속 저울질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분당을 출마를 고사해온 정운찬 전 총리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정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공천 신청 서류를 아직 준비하지 않았고 여전히 부정적 기류”라며 “하지만 주변의 출마 설득이 이어지고 있어 상황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가 끝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지난 1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강 전 대표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 전 총리가 오늘 중 공천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출마는 물 건너간 것”이라며 “하지만 손 대표가 나설 경우 상황을 재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강 전 대표의 반발은 물론 정 전 총리의 출마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갈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고위 당직자는 “경선을 원칙으로 한만큼 전략공천을 하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