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갑진 ‘상하이스캔들’ 합동조사단장

[인터뷰] 강갑진 ‘상하이스캔들’ 합동조사단장

입력 2011-03-20 00:00
업데이트 2011-03-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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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합동조사단은 20일 국가기밀 유출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하이스캔들’을 스파이 사건으로 보기는 성급하다고 밝혔다.

강갑진 합조단 단장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출국하기 전 특파원들과 만나 현지 조사에서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덩모씨가 조사 범위에 들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파이 사건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조사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3일께 상하이스캔들 조사에 대한 종합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이며 현지 조사에서 복무기강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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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진 정부 합동조사단장이 20일 상하이 현지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호텔에서 특파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갑진 정부 합동조사단장이 20일 상하이 현지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호텔에서 특파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상하이스캔들은 스파이사건인가.

▲ 결론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 현지 조사에 덩모씨가 포함되지 않아 스파이여부는 조사 범위에 들지 않았다. 스파이 사건으로 결론 짓기는 성급하다. 스파이 여부의 키를 덩씨가 쥐고 있다. (스파이 사건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대해) 노코멘트다. 한국과 중국 조사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것이다.

-- 상하이스캔들이 치정사건으로 마무리되는 건가.

▲ 사건의 실체가 뭔지,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모르지만 덩은 현지 조율이 필요해 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강문제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최선을 다했으며 원래 예정된 내용을 충분히 파악했다.

-- 일부 영사들이 덩씨에 대해 스파이가 아니라고 했다는데.

▲ 확인해줄 수 없다.

-- 김정기 전 총영사의 자료 유출 여부도 알아봤나.

▲ 유출자료를 확인했고 경위도 알아봤다. 현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은 다 조사했다.

-- 김 전 총영사와 덩씨의 호텔 사진 알리바이는 있는가.

▲ 현장 확인과 당시 일정 등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같이 있었는지 여부는) 지금 말할 수 없다.

-- J 부총영사의 총영사 관저진입 여부도 확인했나.

▲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 결과까지 발표할 것이다.

-- 이번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 하는가.

▲ 일반적인 견해로 볼 때 서울과 현지 조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필요하다면 (수사의뢰) 절차를 밟을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 종합적인 판단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총영사관 비자업무에서 덩씨는 어떻게 관련됐나.

▲ 비자업무 부문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조사했다.

-- 다른 영사들도 비위에 관련돼 있나.

▲ 언급된 사람들 이외에도 영사관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조사했다. 덩씨와 다른 영사들의 관련성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종합발표에서 (영사들 문제점) 지적할 부분 있다면 지적하겠다.

-- 덩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H 전 영사는 만나봤나.

▲ 말할 수 없다. 조사 대상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 (H 전 영사의 상하이 주재 여부도) 말할 수 없다.

-- 조사결과는 언제 발표하나.

▲ 일정은 내가 정하지 않지만 전반적인 절차를 볼 때 담주 수요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가 아니어서 못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제기된 의혹들을 다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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