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내일 평양 방문..中우다웨이 서울행

카터 내일 평양 방문..中우다웨이 서울행

입력 2011-04-25 00:00
업데이트 2011-04-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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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면담’ 초미 관심..귀로에 서울서 회견한미 ‘2+2’ 공조 재확인..한반도 정세 분수령

지미 카터 전(前) 미국 대통령이 ‘엘더스 그룹(The Elder’s Group)’ 소속 전직 국가수반 3명을 대동하고 26일 평양 방문길에 오른다.

또 같은 날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미국 전직대통령과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의 남북한 동시방문 행보는 그 결과에 따라 장기 교착된 한반도 정세에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어 외교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과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그로 브룬트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은 26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특별전용기 편으로 평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25일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은 방북에 앞서 이날 오전 베이징 래플스호텔에서 이번 평양방문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터 일행은 지난 23일 밤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방중 기간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 우다웨이 특별대표 등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일행은 2박3일 평양 방문 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김 위원장이 현 정세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지난달 ‘엘더스’측의 요청에 의해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설명한 바 있어 전직 국가수반들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 계기에 이를 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카터 일행은 28일 방북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서해상 공해 상공을 거쳐 서울로 들어와 김성환 외교장관과 현인택 통일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전대통령은 28일 서울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를 포함한 방북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5개월째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를 데리고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대표는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할 예정이다.

우 대표는 29일까지 서울에 체류하며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면담하고 김성환 외교장관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잇따라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당초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북미대화→6자회담’의 3단계안의 실현방안을 놓고 우리 정부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우 대표는 지난 11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협의한 결과와 함께 북한의 남북 비핵화 회담 제안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김재신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임관빈 국방부 정책실장은 26일부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ㆍ국방(2+2) 차관보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출국했다.

김 차관보와 임 실장은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데릭 미첼 국방부 아태 차관보 대리와 만나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한미간 공조의지를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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