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日국민 충격 회복 기원”

李대통령 “日국민 충격 회복 기원”

입력 2011-05-21 00:00
업데이트 2011-05-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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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ㆍ후쿠시마 피해 지역 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오전 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 앞서 일본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臺)시 일대의 대지진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공식 정상회의는 22일 도쿄에서 열기로 했지만 이에 앞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재난관리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피해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센다이시 부근 나토리(名取)시의 유리아게(門밑에水+上) 주민회관을 방문해 피해 복구가 한창인 작업 현장을 둘러봤다.

이곳은 지난 3월11일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휩쓸린 자동차와 배가 논과 밭 한가운데 고꾸라져 있고, 건물도 대부분 파손된 상태여서 당시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였다.

이 대통령은 심각한 표정으로 사사키 이소오 나토리 시장으로부터 쓰나미 피해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며 특히 주민회관에 걸린 벽시계가 재해 당시 시각인 오후 2시50분에 멈춰진 것으로 보고 옅은 탄식을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재진에 “인간의 힘으로는 한계를 뛰어넘는 재해였다”면서 “일본 국민에 위로를 보냅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은 충격을 받았는데 빨리 회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초등학생부터 모든 국민이 저에게 진심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달라고 했다”면서 “일본 국민의 절제된 모습과 용기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피해지역에서 가족의 추억이 담긴 물품을 찾는 일본인 부부를 만나 위로하고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피해 복구의 염원을 그린 부채를 선물하기도 했다.

나토리시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다가죠(多賀城)시 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수용시설을 찾아 이재민에 배식하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의 방문을 받은 일본인들은 악수를 청하는 등 이웃 나라인 한국의 대통령이 방문한 데 감사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또 오후에는 센다이 총영사관에서 인근 지역의 동포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교민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등 3국 정상은 합동으로 아즈마 종합운동공원에 차려진 후쿠시마(福島) 이재민 피난소에서 피해 현황을 점검했다.

지난 3월 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참사를 당한 센다이는 우리나라 여행자와 재외교포가 많은 곳으로 피해 직후 우리나라 119구조대가 활동을 벌인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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