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戰 전사자 유해발굴] “유해발굴은 국민에게 진 빚 갚는 것”

[한국戰 전사자 유해발굴] “유해발굴은 국민에게 진 빚 갚는 것”

입력 2011-06-20 00:00
업데이트 2011-06-20 0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신한 감식단장 인터뷰

“국가가 국민에게 60년 전 진 빚을 갚고 있는 의식입니다.”

이미지 확대
박신한 감식단장
박신한 감식단장
6년째 유해발굴감식단을 이끌고 있는 박신한 대령은 6·25전쟁에서 묵묵히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배들의 유해를 찾는 국방부 감식단의 업무에 대해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진 빚을 갚고 있는 의식”이라면서 “조금 더 일찍 관심을 보이고 시작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국가가 의무를 요구하기 위해선 당연히 그들의 헌신과 봉사에 끝까지 책임지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며 “감식단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의미의 첫걸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겸사와 달리 그의 표정에선 수년간 지속해 온 감식단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동안 감식단이 발굴한 국군 유해는 무려 5000구가 넘는다. 유전자(DNA) 식별을 통해 유해를 가족의 품에 안긴 일도 있었다. 박 단장은 유해발굴 사업은 법률로 규정된 사업으로 세월이 흘러 유해 발굴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돌아오지 못한 선배들의 원혼이 원할 때 비로소 저희에게 발견 되는 것 같다.”면서 “최근 2년간 엄청난 속도로 유해를 발굴하고 있지만 지금의 전문인력으론 한계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감식단은 총 170여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행정지원을 비롯해 실제 발굴 업무를 담당하는 인원은 100명이 되지 않는다. 이 인원을 또다시 8개 팀으로 나눠 전국의 10개 발굴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전문인력도 현역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연기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1-06-20 6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