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장관 암살조 잠입 보도, 사실 아니다”

金국방 “장관 암살조 잠입 보도, 사실 아니다”

입력 2011-08-20 00:00
업데이트 2011-08-20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관진 국방장관에 대한 북한의 암살 기도설을 김 장관 스스로 부인하고 나서면서 그동안의 과정과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지 확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김관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김 장관은 자신에 대한 암살 조가 국내에 잠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지난 18일 “사실이 아니다. 추측성 보도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정보기관이 잠입조 색출 작업 중이라는 것도 추측성 보도냐.”는 질문에도 역시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평시부터 국방장관은 경호대상이고 2개월여 전에 김정일,김정은 초상을 표적지에 사용하는 사건으로 북한에서 성토가 있어 경호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일부 언론에서 김 장관 암살조 침투설을 보도했을 때만 해도 김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는 마치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보도 직후 정부 관계자는 “군·정보당국이 공조해 김 장관 암살조의 규모와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김 장관에 대한 특별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김 장관은 지난 14일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와 관련된 언론보도 때문에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군요. 저는 건재하고 임무수행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장관의 암살조 파견설 부인 발언은 지금까지의 입장에서 180도 선회한 것으로, 일각에서 정부가 강하게 이를 부인하지 않았던 것은 뭔가 노림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회사원은 “국회에서 대번에 추측성 보도라고 답한 것을 보면 일찌감치 정부에서 사실무근 보도라는 판단을 내린 것 아니냐.”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사실일수도 있는 것처럼 몰아간 것은 김 장관을 띄우거나 국내 공안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