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법적처분’ 금강산자산 뭐가 있나

北 ‘법적처분’ 금강산자산 뭐가 있나

입력 2011-08-22 00:00
업데이트 2011-08-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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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ㆍ민간기업 투자액 4천800여억원에 달해

북한이 22일 법적 처분을 단행한다고 밝힌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자산은 투자액 기준으로 총 4천841억여원에 이른다.

북측은 지난해 초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간 회담이 결렬되자 같은 해 4월 말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민간기업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몰수ㆍ동결을 취했다.

여기에 더해 관련 자산에 대해 법적 처분을 단행하겠다고 이날 밝힌 것이다.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시설은 이산가족면회소와 소방서,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 등 5개다. 투자액은 1천242억여원에 이른다. 북측은 지난해 정부와 관광공사 소유의 시설을 몰수했다.

이산가족면회소는 정부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확대를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대한적십자사에 총 550억원을 무상지원해 2008년 7월 완공한 현대식 건물이다.

연면적 1만9천835㎡에다 전망대, 대연회장, 소연회장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12층의 건물로 총 206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 최대 1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상봉행사 기회가 줄어들면서 세 차례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소방서는 정부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총 22억여원(소방장비 비용 포함)을 투입해 지은 건물이다.

연면적 89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서 고가사다리차, 물탱크차, 펌프차 등을 갖추고 있다. 2007년 9월 착공해 이듬해 7월 완공됐지만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은 한국관광공사가 2002년부터 현대아산에 모두 67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부동산이다.

관중석 620개를 갖춘 문화회관은 북한 교예단이 남측 관광객을 상대로 서커스 공연을 펼쳤던 장소다. 온천장은 6천600여㎡ 크기로 대중탕 2개와 가족 관광객 등이 이용하는 개별 탕 9개를 갖췄다.

2007년 5월 개장한 면세점은 술, 담배, 외제 향수 등을 팔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관광공사가 15억원을 투자해 만들어졌으며 온정각 동관에 있다.

금강산 지구 내 민간시설에는 동결조치가 내려졌다.

주요 시설로는 현대아산의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소유한 온정각 동ㆍ서관, 에머슨퍼시픽의 금강산 아난티 골프ㆍ스파리조트, 일연인베스트먼트의 금강산패밀리비치호텔 등이 있다.

관련 시설에 전기공급을 위한 현대아산의 발전차량(발전기 탑재) 3대도 고성항 부두에 있다. 이들 민간기업의 투자액은 현대아산 2천269억원을 비롯해 총 3천599억원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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