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무장괴한 30여명에 약탈 당해

[속보]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무장괴한 30여명에 약탈 당해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1-08-24 00:00
업데이트 2011-08-24 16: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저가 지난 23일 저녁 무장 괴한 30여 명에 의해 약탈 당했다고 외교소식통이 24일 전했다. 괴한들은 총기를 들고 관저에 남아 있던 현지 행정원들을 위협하며 TV와 가전제품, 가구 등을 약탈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카다피 정권이 사실상 붕괴하면서 리비아가 치안공백 상태에 빠졌다. 주 리비아 한국대사관이 약탈 습격을 받은 가운데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대표부 건물에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의 깃발이 걸렸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카다피 정권이 사실상 붕괴하면서 리비아가 치안공백 상태에 빠졌다. 주 리비아 한국대사관이 약탈 습격을 받은 가운데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대표부 건물에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의 깃발이 걸렸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소식통은 “우리 직원들이 철수한 대사관저에 무장세력이 들이닥쳐 각종 집기를 닥치는대로 가져갔다.”며 “지금 트리폴리 시내는 한마디로 치안공백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관저에는 방글라데시 국적의 행정원 2~3명이 남아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괴한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반정부군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리비아 대사관 직원들은 지난 5월 말 임시 이전한 튀니지 제르바에 당분간 머물면서 현지 치안과 반군 국가과도위원회(TNC) 본부 설치 상황을 봐가며 트리폴리 복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치안이 어느 정도 확보되고 TNC 본부가 트리폴리에 설치되는 시기를 고려하면서 대사관 복귀 시점을 검토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국내 기업들보다는 앞서 복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TNC의 거점인 벵가지에 주리비아 대사관 직원 3명을 급파해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