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임채민·임종룡 ‘3임’ 행시24회 동기

임태희·임채민·임종룡 ‘3임’ 행시24회 동기

입력 2011-08-31 00:00
업데이트 2011-08-3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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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뒷얘기

8·30 개각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찾느라 청와대 실무진들이 특히 곤혹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보건복지·여성가족부 장관은 일찍부터 후보자가 단수로 정해졌지만, 신임 문화부 장관만은 이날 오전까지도 적임자를 찾지 못해 나중에 따로 발표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검토됐다. 그러다 뒤늦게 인선 작업에 탄력이 붙어 이날 저녁 전격적으로 개각을 발표하게 됐다는 것이다.

●문화부장관 후보군 모두 고사

당초 이명박 대통령은 문화예술계 인사를 검토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연극인 송승환씨, 영화배우 안성기씨 등이 거론됐으나, 이들이 모두 고사하면서 인선이 꼬였다. 이후 기존의 후보군을 배제하고 새로운 사람을 찾다가 최광식 문화재청장이 발탁됐으며, 검증 작업이 급하게 진행되면서 청와대에서 가진 예비청문회가 저녁 7시 30분쯤 끝나자마자 30분 뒤인 저녁 8시에 서둘러 개각 명단을 발표하게 됐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화부 장관은 문화에 조예가 있으면서도 실무적으로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을 갖춘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날 저녁 갑자기 개각 명단을 발표한 것은 일부 언론에 문화장관 인선 내용 등이 사전에 흘러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국무총리 실장에 발탁된 임종룡 기재부 1차관,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모두 행시 24회 동기로, 특히 임 후보자와 임태희 실장은 각각 옛 상공부 사무관, 옛 재무부 사무관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서는 측근 인사의 전진 배치도 눈에 띈다.

‘MB의 남자’로 알려진 류우익 전 주중대사는 지난 5·6 개각 때도 통일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막판에 한나라당에서 반대하고 나서면서 개각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고, 이번에도 오세훈 시장의 사퇴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또다시 입각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결국 우여곡절 끝에 대북정책 주무부서의 수장을 맡게 됐다.

●류 내정자 회전문 인사 논란

류 전 대사의 입각으로 ‘회전문 인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류 장관은 지금까지 대통령실장 4개월, 주중 대사 1년 4개월을 한 게 전부”라면서 “하늘 아래 새로운 사람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경쟁자 없이 줄곧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대선 기간부터 인수위원회 시절까지 김윤옥 여사를 그림자처럼 수행한 측근 인사로 꼽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8-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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