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본업으로 돌아가”…朴 “아름다운 합의”

安 “본업으로 돌아가”…朴 “아름다운 합의”

입력 2011-09-06 00:00
업데이트 2011-09-06 17: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공동기자회견..”전폭적 신뢰 속에 단일화 가능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박원순 변호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박 변호사는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시민사회 운동의 새로운 꽃을 피운 분으로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잠깐 동안 대화를 통해서도 안 교수와 진심이 통했고 정치권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합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 원장ㆍ박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안 원장이 박 변호사를 돕기로 했는가.

▲(안철수) 국가공무를 하고 있어서 쉽지 않다. (박 변호사가) 심정적으로 자신의 뜻을 잘 펼칠 것이라 믿는다.

(박원순) 이것보다 더 도와줄 수 있겠느냐.

--안 원장이 박 변호사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가.

▲(안철수) 그렇지 않다. 나는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다. 학교로 돌아간다. 본업으로 돌아간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한 결정적 계기는.

▲(안철수) 자격있는 분의 출마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박 변호사의 굳은 의지를 확인했다. 지난 5일이 1년 같았다.

--대선 출마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나.

▲(안철수) 전혀 나오지 않았다. 시장 선거 문제만으로도 고심을 많이 했다

--오늘 만남은 박 변호사가 안 원장을 설득하는 방식이었나.

▲(안철수) 설득하는 분위기 아니었다.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자리였다. 자격있는 분이 나오니 저는 물러난다.

(박원순) 안 교수와는 오랜 세월동안 알아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게 많고 이런 것은 말로써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서로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후보 단일화가) 가능했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양보한 것인가.

▲(안철수)나는 원래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다.

--안 원장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사전에 대화를 했는가.

▲(안철수) 그 분 나름대로 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신당 창당 계획이 있는가.

▲(안철수) 전혀 아니다.

--박 변호사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연대할 생각이 있는가.

▲(박원순) 힘을 합칠 수 있는 분과는 힘을 합쳐야 한다.

--박 변호사는 언제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인가.

▲(박원순) 며칠 내로 입장을 밝히겠다. 어제 밤에 산에서 내려와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