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비방 인터넷 카페 활동…‘지역분열 조장’

전라도 비방 인터넷 카페 활동…‘지역분열 조장’

입력 2011-09-09 00:00
업데이트 2011-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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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를 비방하는 글들이 게재되는 인터넷 카페가 버젓이 활동하고 있어 지역분열을 조장한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논란의 인터넷 카페는 ‘라도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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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부터 운영되는 이 카페는 “자유주의 이념을 표방하며 우익을 지지한다” “비호남 수도권의 단결된 목소리를 추구한다”는 5가지 정체성을 밝히고 있다.

특히 이 카페는 “’홍어 좌빨’들을 몰아내고, 온라인을 우익세상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홍어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 앞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수산물로 삭혔을 때 톡 쏘는 맛이 일품인데, 일부 누리꾼들이 인터넷상에서 광주·전남지역을 조롱할 때 홍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카페의 게시판 형식의 코너에는 ‘전라도 여자의 키 차이’ ‘전라도 출신 인사 민주화 투쟁’ ‘전라도 대학 가는 방법’ 등의 지역과 지역출신을 비하하는 듯한 글들이 올라와 있다.

현재 이 카페의 회원수는 2만2천400여명에 달한다.

이 카페 초기화면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고 사진 위에 ‘STAMP OUT’(밟아 뭉개라)이라고 적어놓은 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사열차량에 올라타 군복을 입고 거수경례하는 사진을 실었다.

이에 대해 이모씨는 광주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강운태 광주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전라도 비방카페가 버젓이 활동하며 지역분열과 전라도 사람을 비방하고 있다”며 “광주시 차원에서 (해당 카페 운영진을) 고소하고 카페를 폐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수(42.개인사업)씨는 “인터넷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서로 다른 정치적 이념과 철학을 논하고 공유할 수는 있지만 특정지역을 비방하는 인터넷 카페는 시대착오적이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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