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風’,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

“‘安風’,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

입력 2011-09-09 00:00
수정 2011-09-0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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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가스관 빠르게 진행..평화 전제돼야 남북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스마트 시대가 왔지만 정치는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다”면서 “안철수 교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방송좌담회에서 “국민이 (정치권에)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 변화 욕구가 안 교수를 통해 나온 게 아니겠느냐”면서 “이것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를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며, 오히려 (정치권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언급은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변화 욕구가 안 교수를 통해 발현된 것으로, 여야 정치권의 ‘환골탈태’를 주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어 “내가 여의도와 거리를 두겠다는 게 멀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의도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충돌하면 영ㆍ호남 충돌이다. 그래서 정치가 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 내 ‘복지 포퓰리즘’ 논란에 대해 “지금 형편에 재벌 총수의 아들이나 가난한 집 아들에게 똑같이 복지를 해주자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선거에서) 표를 잃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들도 ‘이것은 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선거에서 당장 내일이 어려워지는 것을 생각하지 않은 공약은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하자는 대로 하면 60∼80조원이 필요하다”면서 “(예산을) 펑펑 쓰면 인심 얻고 지지율도 올라가겠지만 우리 아들ㆍ딸 세대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이라며 균형재정을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서울시장을 해보니까 정치와 직접 관련이 별로 없고 시장의 역할과 중앙정치의 역할은 많이 다르다”면서 “일을 해본 사람이 (시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인세ㆍ소득세 추가감세 유예에 대해서는 “감세 추세로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금 시점에서 대기업은 이익이 좀 많이 났으니 2∼3년 (감세를) 유예하고 중소기업은 키워서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남ㆍ북ㆍ러 가스관 연결 구상에 대해 “북한과 러시아가 (협의를) 하고 있고 우리와 러시아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3자가 합의되는 시점이 있을 텐데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스관 연결은) 러시아에도 도움이 되고 북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스가 중간에 끊어지면 북한도 손해고 러시아는 팔 데가 없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성사 전망에 대해서는 “임기 중 정상회담을 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면서 “정상회담을 한다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고 도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고 그 기본 위에서 협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 2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서해안에서 사고가 생겼다. 도와주고 정상회담도 했는데 그런 사고가 생겼다”면서 “남북이 정상적 관계가 먼저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으면 우리가 돕고 싶어도 여건이 안된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들과 함께 북한을 도와서 경제도 살리고 국가의 안보도 유지시켜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것이 진정한 정상회담의 의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독도에 가고 싶으면 연내라도 갈 수 있다.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면서 “제주도를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것과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것은 같다. 그것을 갖고 (일본과) 싸울 일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초 휴가기간에 김윤옥 여사와 독도 방문을 계획했으나 기상이 맞지 않아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 수도권 전세 대란에 대해 “금년이 고비가 아니겠는가”라며 “내년에는 (전세 가격이) 고객을 숙일 것이라는 희망적인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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