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정 함장과 위성통화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독도 경비는 다른 지역을 경비하는 것보다 여러 의미에서 중요하다.”면서 “독도를 경비하는 해양경찰은 특히 사명감과 역사의식을 갖고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오전 인천 해양경찰청에서 열린 제58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해경 3008경비함에 올라 독도 경비정 5001함의 김문홍(경정) 함장과 위성통화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함장은 “대통령의 당부처럼 천지가 개벽해도 독도는 우리 땅이다. 저를 비롯한 우리 승조원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어떤 경우에도 독도주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고맙다. 사기가 충전된 것 같아 좋고 독도에 대한 인식이 뚜렷해서 좋다.”면서 “파도가 심할 때 안전태세도 잘 갖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미래의 한반도는 중국·일본을 잇는 환황해권의 중심이자 러시아·중앙아시아로 뻗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경제권을 연결하는 경제고속도로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성장하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해안 곳곳에 동북아 경제권을 아우르는 해운·항만을 건설해 물류 중심지로 키울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인천항·광양항·울산항 등 광역 경제권별 거점 항만을 건설하고 노후화된 항만을 재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9-1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