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 현기환(한나라당) 의원은 21일 “지난해 수도관(관로) 사고가 100건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수도관 사고를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 의원이 수자원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수도관 사고는 104건으로 관련 자료가 집계된 1980년 이후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조금씩 감소하면서 2002년 14건에 그쳤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늘면서 2009년 78건으로 불어났다.
2002년과 비교하면 8년새 7배로 증가한 셈이다.
1980년 이후 전체 사고는 1천161건으로 ‘시설노후’가 408건(35%)으로 가장 큰 원인을 차지했다.
현 의원은 “갑자기 사고가 급증한 것은 더이상 시설 노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뜻”이라며 “최근 구미 단수사태가 집단 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수도관 사고의 피해가 심각한 만큼 노후관 교체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