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고개 드는 네거티브 공방’] “羅 홍보에 죽은 잡스 이용”

[서울시장 보선 ‘고개 드는 네거티브 공방’] “羅 홍보에 죽은 잡스 이용”

입력 2011-10-10 00:00
업데이트 2011-10-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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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나경원 후보 잇단 실책 맹공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초반전이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달아오르는 가운데 범야권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측의 연이은 실책에 맹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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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회 갖고…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왼쪽)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 교보문고에서 자신의 저서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 사인회에 참석해 한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사인회 갖고…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왼쪽)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 교보문고에서 자신의 저서 ‘세상을 바꾸는 천개의 직업’ 사인회에 참석해 한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범야권의 공세는 한나라당 측과 달리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정권 심판론’으로 몰아가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다만 박 후보는 네거티브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민주당을 비롯한 정당들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정조준하는 형국이다.

특히 네거티브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작되거나 증폭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네티즌들과 범야권은 9일 나 후보 측이 애플의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를 선거 홍보에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 측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나경원 iSad 2011.10.06’이란 문구가 들어간 사진을 올렸다. 범야권은 “이는 지난 5일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iPad’ 글씨체를 따라한 것이다. 죽은 스티브 잡스를 선거에 이용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은 해당 사진을 삭제한 뒤 “여러 시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담당자 부주의로 약 1분간 온라인상에 시안 페이지를 게재한 실수”였다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1분이 아니라 6일 저녁 내내 걸려 있는 것을 봤다.”며 다시 비난했다.

앞서 범야권은 나 후보 측 선대위 대변인인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의 ‘TV토론 음주방송’ 문제를 두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얼마나 만만했으면 음주방송을 해놓고도 그리 떳떳할 수 있는지 참으로 놀랍다.”면서 “신지호 의원이 마셨다는 폭탄주가, 한나라당에게 국민적 분노의 폭탄이 되어 돌아갈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나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 의원은 8일 대변인 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범야권은 지난달 26일 나 후보의 ‘중증 장애인 알몸 목욕’과 2004년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 참석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나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왜 이렇게 부주의한지 모르겠다. 1000만 시민을 책임질 서울시장 후보가 쉽게 실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1-10-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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