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당 창당 움직임…여권도 지각변동 조짐

보수신당 창당 움직임…여권도 지각변동 조짐

입력 2011-11-13 00:00
수정 2011-11-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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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정당 불신에 ‘대안정당’ 부상땐 이합집산박세일, 보수와 진보 아우르는 중도신당 추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에서 신당 창당의 움직임이 꿈틀거리며 정치 지형에 지각변동의 조짐이 일고 있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적 불신에 힘입어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을 계기로 신당 추진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19대 총선을 5개월 남짓 앞두고 야권 통합 움직임 속에 여권에서도 ‘대안 정당’이 본격 부상할 경우 보수 진영의 이합집산이 뒤따를지 주목되고 있다.

신당 창당설의 중심에 서있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여러 사람들과 활발한 토론을 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창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당정치에 대한 신뢰회복과 국민대통합을 내세운 박 이사장은 “여당이 자기쇄신을 한다고 하고, 야권도 통합을 한다니 좀 더 지켜보겠지만 ‘도저히 안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론분열이 심한 가운데 외부에서는 우리 시대가 풀어야 할 과제가 밀어닥치고 있다”며 “그동안 신(新)보수, 신진보 정당이 거론됐지만 이제는 이것으로는 안되고 이를 묶는 정당이 나와야 한다”며 ‘국민통합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수와 진보까지 아우르는 대(大)중도’, ‘국민 75%를 대변할 정당’을 강조하고 있는 박 이사장은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로 들어가면 70-80%는 비슷한 결론이고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여야의 친서민정책에 대해서도 “중원을 잡겠다고 하지만 몇몇 인기영합적 정책으로는 잡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당의 시도는 10ㆍ26 서울시장 보선 패배 후 한나라당의 대대적인 정책혁신 흐름과 때를 같이 하고 있어 보수 진영의 쇄신을 가속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기국회 최대 쟁점인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과 새해 예산안 처리만 끝나면 한나라당은 혁신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총선 준비체제로 본격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이 쇄신파와 친박계의 연대 속에서 친서민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는 시점에 ‘박세일 신당’이 등장하면,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세력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불가피하게 보수 진영의 분화가 초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그 폭은 신당의 ‘파괴력’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한나라당 쇄신파와 친박계는 신당 움직임을 평가절하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의 정책과 인물이 새로운 정당으로서 탄생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고, 한 친박계 인사는 “제3세력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한 여권의 주요 인사들이 신당에 가세할 경우 보수 진영의 ‘새판짜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보수신당이 닻을 올려 내년 총선에서 의미있는 의석수를 확보한다면 향후 대선정국에도 파란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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