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정치권 반응
11일 단행된 청와대의 인사 개편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홍준표 대표가 사퇴한 뒤 후속 체제 모색에 여념이 없는 한나라당은 참모진 내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에서는 신임 대통령실장에 비(非)정치인 출신이 기용됐다는 점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정치인이 아니어서 어떤 인물인지 등의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지만 대통령실장에 언론인 출신을 내정한 것은 앞으로 소통하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미라고 본다.”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권은 국민이 요구해 온 청와대 혁신과는 거리가 먼 ‘정권 맞춤형’ 돌려 막기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실장에 고려대 후배를 앉힌 연고 인사는 친정 체제를 공고히 해 임기 말 레임덕에 따른 권력 누수를 막기 위한 것으로, 새로울 게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야권통합을 결의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춰 발표하는 얄팍한 꼼수를 부렸다.”면서 “마지막까지 정권 맞춤형 국민 불통 인사”라고 꼬집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1-12-12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