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내리는 민주, 기대ㆍ아쉬움 교차

당명 내리는 민주, 기대ㆍ아쉬움 교차

입력 2011-12-16 00:00
업데이트 2011-12-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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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시민통합당과의 합당 의결을 앞둔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개최해 민주당을 역사 속으로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달랬다.

2008년 7월6일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범한 지 3년5개월 여만에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이 참여하는 더 큰 울타리에서 신당을 창당한 것이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전당대회 폭력사태를 낳을 정도로 내분과 진통을 겪은 탓인지 민주당 의원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손학규 대표는 천신만고 끝에 통합의 종착역에 다다른 감회가 남다른 듯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그는 “야권통합은 변화의 기틀을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민주당은 더 크고 더 강한 민주당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야권 통합은 지금처럼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며 “지난 1년 간 민주당이 중도개혁에서 진보적 민주정당으로 나가는 여러 디딤돌을 놓고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의 오만과 불통, 독선을 바로잡겠다고 말해왔지만 내세울 게 없어 부끄럽다”며 “다행히 통합이라는 새 집을 짓는데 벽돌 몇 장 보탤 수 있어 부끄러움을 조금 덜 수 있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통합 실무협상의 책임자 역할을 맡았던 이인영 최고위원은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회를 밝힌 뒤 “보편적 복지의 저변이 무상 급식ㆍ교육ㆍ의료를 넘어 비정규직 대책, 주거복지로 확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출범 후 줄곧 최고위원으로 있었던 박주선 최고위원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손 대표 등과 갈등을 빚은 것을 의식한 듯 “이견, 아쉬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하나돼 출발해야 한다. 이제는 새로운 희망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다시 평당원으로 돌아가 총대선을 위해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정장선ㆍ장세환 의원의 불출마와 김부겸 의원의 대구 출마 등을 빚대 “민주당이 철새들의 정당이 돼 버렸다. 철새는 보통 추운데서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는데 민주당 철새들은 추운데로 날아가는 희한한 철새”라고 동료 의원의 선택을 높이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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