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상장→이번엔 중장으로 계급 강등
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첫 공식활동으로 지난 1일 방문한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의 사단장 계급이 강등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지난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새해를 맞은 1일 군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근위서울류경수 제105 탱크사단을 공식 시찰하고 있다. 이 부대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전차부대였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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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이 송고한 김정은 부위원장 옆에 서 있는 이 부대 김송철 사단장은 계급장에 별이 2개 달린 중장(우리의 소장)이었다.
그러나 연합뉴스가 확인한 결과, 지난해 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부대를 시찰할 당시 김 사단장은 별이 3개인 상장(우리의 중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대북 소식통은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의 사단장의 계급이 강등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강등 배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단장이 계급만 강등된 채 사단장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미뤄 개인비리보다는 부대 내에서 발생한 사건 등으로 연대책임을 졌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북한에서는 고위인사의 비리 등이 적발되면 당사자를 해임조치 하지만 지휘 체계상 연대책임을 물을 때는 현직을 유지토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원홍 군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은 보위사령관 시절 평양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사실이 남한 언론에 전해지자 국제전화 통화에 대한 관리 소홀을 이유로 잠시 상장에서 중장으로 강등된 바 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의 측근이자 북한군의 대표적 ‘작전통’으로 꼽히는 김명국 작전국장도 2009년 9월 이후 대장에서 상장으로 한 계급 강등됐지만, 현재는 대장으로 다시 승진해 작전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의 국회의원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기도 한 김송철 사단장은 김 위원장의 장의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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