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돈봉투 파장] 안병용은 누구

[정치권 돈봉투 파장] 안병용은 누구

입력 2012-01-12 00:00
수정 2012-01-1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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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 MB정무특보 지내

검찰이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 원외 인사인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수사하며 검찰 수사가 여의도 밖으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 의원 측에 돈 봉투를 전달한 사람으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를 소환한 데 이어 안 위원장도 조사했다. 검찰 수사가 원내와 원외 두 갈래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전방위 수사인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수사 절차상의 한 단계”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안 위원장 수사를 통해 당시 245개 당원협의회에서 돈 봉투의 전달 경위 및 과정 등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안 위원장이 이른바 친이(친이명박)계 실세인 이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수사가 친이계 쪽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검찰은 돈 봉투에 동원된 자금이 박 의장의 ‘주머닛돈’이거나 당시 박 의장을 후보로 추대했던 친이계 인사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의 자금 흐름에 대한 밑그림과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기업보다는 여권 실세들의 자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 의원과 은평갑과 은평을 지역구를 함께 책임지고 있다. 경북 경산 출신인 안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은평갑에서 출마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의원의 후원으로 가능했다는 후문이 파다하다. 당시 은평갑에는 16명이 공천 신청을 할 만큼 당에서도 경쟁이 치열해 ‘계파 전쟁터’로 불렸던 터다. 안 위원장은 당시 3선의 현역이었던 통합민주당 이미경 후보에게 졌다. 은평구의 한 관계자는 “은평과 특별한 연고가 없었던 안 위원장의 공천에 이 의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2007년 대선때는 이명박 후보의 정무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또 지난 10·26 재·보궐 선거에서도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조직본부장으로 참여하는 등 선거 때마다 ‘마당발’ 역할을 했다.

검찰은 안 위원장을 통해 한나라당 전체 당협 가운데 실제 몇 곳에 금품이 전달됐는지에 대한 현황을 확인하면 당시 얼마의 자금이 당원들에게 전달됐는지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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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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