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들 ‘안철수·박원순 마케팅’

무소속들 ‘안철수·박원순 마케팅’

입력 2012-02-09 00:00
수정 2012-02-0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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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인연 들먹이며 홍보전…안원장측 “과장선전” 곤혹

19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야권 성향의 정치 신인들 사이에 ‘안철수 마케팅’, ‘박원순 마케팅’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한 ‘박근혜 마케팅’은 각종 선거 때마다 유행처럼 돌았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이들이 몰고온 신드롬의 후광 효과를 보려는 정치권의 새로운 풍속도다.

안 원장은 자신의 정치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극성스러울 정도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정치 신인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몇몇 예비후보들이 안 원장과의 인연을 앞세우거나 빙자한 선거운동을 하는가 하면 지지자를 자처한 이들이 팬클럽까지 만들어 외곽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예비후보 A씨는 ‘안철수를 만들 사람’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A씨는 “안 원장과 직간접의 인연을 갖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안 원장이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안 원장의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위해서라도 그와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이 대거 4월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 측은 그러나 이 같은 무소속 후보들의 구애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최근에는 안 원장 지인인 강인철 변호사의 사무실을 찾아와 명함을 건네는 사람들도 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또 “수도권의 모 후보가 안 원장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는 말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박원순 마케팅’은 서울에서 경쟁적으로 번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명단을 분석한 결과 8일을 기준으로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력을 내세운 예비후보는 서울에서만 4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출마 예비후보의 11.4%다. 은평구을에는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 6명 가운데 3명이나 박 시장 캠프 활동을 대표 이력으로 내세웠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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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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