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박의장 사퇴, 늦은감 있지만 다행”

박근혜 “박의장 사퇴, 늦은감 있지만 다행”

입력 2012-02-09 00:00
수정 2012-02-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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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과 관련한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격 사퇴에 대해 “늦은 감이 있지만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면서 박 의장 사퇴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도중 박 의장 사퇴 소식이 보도되자 “의장님이 사퇴했다는게 스마트폰에 다 올라온 것 같다”고 언급했고, 이후 비대위원들은 “이전에 비대위에서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며 비대위 결정을 상기했다고 황 대변인은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앞서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근절 방안 등 여러 실효성있는 정책들이 제안될 예정으로 있기에 앞으로 같이 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실천되도록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임전국위 인사말을 통해서는 “국가는 발전하는데 국민은 행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졌고 국민이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지표도 많이 달라졌다”면서 “우리도 시대 변화에 맞게 비전과 가치를 바꿀 때가 됐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 정강ㆍ정책의 방향이나 새 당명ㆍ로고가 어색할 수도 있지만 남이 만들어 놓은 익숙한 길을 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우리는 그동안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 개척하며 나가고 있어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지만 좌고우면할 겨를이 없다. 쇄신의 목적지인 국민의 행복한 삶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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