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직원 살해 사장, 美서 죽은 물고기 버리다…

女직원 살해 사장, 美서 죽은 물고기 버리다…

입력 2012-02-09 00:00
수정 2012-02-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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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낚시규정 어겼다 붙잡힌 살인 용의자

부하직원을 살해하고 해외로 달아났다가 12년만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김모(58)씨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식당에서 그릇을 닦는 등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 1999년 5월 경북 칠곡의 한 신용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중 여직원 박모(당시 39세)씨와 함께 각종 서류를 위조해 부정대출을 받는 등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다 박씨가 상급기관에 비위사실을 알려 해고되자 앙심을 품고 5월18일 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일 다음날 홍콩으로 출국해 스리랑카를 거쳐 2000년 8월에 미국으로 건너가 불법 체류했다.

인터폴에 의해 수배되다 보니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수도 없고 가진 돈도 없다 보니 그는 닥치는 대로 살았다고 전했다.

장기간 도피 생활도 익숙해질 무렵 그는 지난해 10월9일 오전 11시30분께(현지시각) 뉴욕주에서 낚시 규정을 어겨 경찰의 검문을 받는 과정에서 수배자로 확인돼 붙잡혔다.

당시 그는 잡은 물고기를 버리면 안된다는 뉴욕주의 낚시규정을 어기고 죽은 고기를 계속해서 바다에 버리다가 경찰에 신고됐다.

김씨는 벌금 조서를 작성하던 중 정체가 드러난 것을 알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가 헬기와 경찰견 등을 동원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 후 재판에 넘겨진뒤 강제 추방됐고 8일 한국으로 송환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가족이 이사하는 바람에 그동안 연락하지 못한 채 살았다고 전했다.

경찰의 조회로 어렵게 가족 연락처를 알아낸 그는 “걱정하지 마라. 잘 있다”며 짧게 통화하고서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김씨가 모든 범행을 자백한 만큼 9일 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살인죄 공소시효는 15년인데 김씨의 경우는 기소 중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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