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5% 공천룰 존중돼야”..정체성 비중 커져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9일 4ㆍ11 총선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누가 진짜 경제ㆍ사회 민주화 세력인지 국민과 더불어 전현직 의원을 포함해 모든 후보자를 면밀하게 평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5선인 박상천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새 시대를 맡을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아름다운 결단”이라며 “박 의원과 같은 분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천 방식과 관련해서는 “‘네거티브’ 공천이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 무게 중심은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후보를 선발하는 ‘포지티브’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해온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에서 추천하는 공천으로 틀을 혁신하려는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선 정체성이 중요한데 조직에 대한 충성에서 가치에 대한 충성으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과 여성 등 미래를 구축할 인재를 배려하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며 “특히 당이 결정한 ‘여성 15% 공천’ 규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새로운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을 뽑겠다”며 “가슴으로 느끼되 제도와 정책으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의지가 있는 분들이 후보로 등록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평가 기준과 관련, “당선 가능성의 비중을 줄이고 정체성의 비중을 높일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의 민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 수사에 연루된 후보자라 하더라도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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