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병대, 태국에서 미국·태국 해병대와 합동 훈련
‘2012 코브라골드 훈련’에 참가 중인 해병대 코브라골드훈련전대가 10일 태국 핫야호 해안 일대에서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을 실시했다고 해병대가 밝혔다.이날 훈련에서 한국ㆍ미국ㆍ태국 3개국 해병대로 구성된 상륙군은 2개조로 나눠 같은 해안으로 동시에 상륙했다. 상륙장갑차가 해안에 도달하고 화포를 실은 상륙주정(LCU)이 상륙해안에 접근, 상륙군은 신속히 내륙으로 기동해서 목표를 탈취하고 해안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태국 해병대 수색팀이 고공낙하, 내륙으로 투입됐고 미 해병대가 F-18에 의한 공중폭격을 실시했다. 한국 해병대 수색팀은 고속 고무보트를 이용해 은밀히 해안으로 침투, 해안 장애물을 제거했다.
훈련에는 각국의 상륙함과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동원됐으며 한국에서는 대대급 규모, 미국과 태국에서는 각각 연대급과 중대급 규모의 해병대 병력이 참가했다.
상륙군대대장 최민오 중령은 “이번 연합상륙훈련은 동맹국 간의 합동작전 능력향상은 물론, 원거리 전력 투사 및 상륙기동작전 수행능력을 입증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상륙군은 이어 11∼17일 반찬크램으로 이동, 실사격 훈련, 정글지역 내 수색정찰, 생존술 등 지상군 야외 전술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삿타힙과 우타파오 지역에서 시작된 다국적군 연합참모단의 지휘소 훈련(CPX)에는 한국 해군ㆍ해병대 장교 14명이 연합참모단으로 참가 중이다.
17일까지 계속되는 훈련을 통해 이들은 가상 무력침략국에 대응해 다국적군 군사활동 수행과 유엔 안보리 승인 하에 분쟁종식을 위한 각종 작전절차를 익힌다.
코브라골드 훈련은 미 태평양 사령부와 태국 군사령부가 매년 공동 주관하는 인도적 차원의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정식 훈련국 자격으로 참가하고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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